성희롱성 발언으로 논란이 된 오광록 광주 서구의회 의원이 “명예가 훼손됐다”며 동료 의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고 나서 의원 간 갈등이 불거지는 모양새다.

6일 서구의회에 따르면 오 의원은 전날 김태진 윤리특별위원장에 대한 징계요구서를 제출했다.

오 의원을 포함해 재적 의원 5분의 1 이상인 3명의 동의를 받아 작성된 이 요구서에는 김 위원장이 한 언론사에 오 의원 관련 사진 자료를 제공해 명예를 실추시켰으며, 언론 인터뷰 과정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요구서를 접수한 서구의회는 오는 11-20일 열리는 제328회 임시회 기간에 해당 안건을 윤특위에 회부할지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오 의원이 지난 4일 자신에 대한 징계 요구 취소를 요청했다”며 “명예훼손 징계요구서 제출은 명백한 보복성 성격이자 정당한 의정 활동을 가로막는 행위다”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오 의원은 “보복성 징계 요구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이미 한 달 전 전체 의원 간담회에서 징계를 요구하겠다고 말했고 절차에 맞춰 서식을 제출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 의원은 지난해 11월29일 서구 한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자치위원들과 동석한 자리에서 여성 공무원에게 “승진하려면 외모가 중요하니 성형해야 한다”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주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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