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오후성이 지난 18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스테이지 8차전 부리람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후반 동점골을 터뜨린 후 팬들을 향해 환호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팀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엘리트(ACLE) 무대에 진출한 광주FC가 조별리그를 5위로 마무리했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광주FC는 지난 18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리그 스테이지 8차전 홈경기에서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2대2로 비겼다.

광주는 전반 13분과 35분 연속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후반 대반격에 나선 광주는 후반 23분 아사니의 패스를 받은 박인혁이 오후성에게 빠른 크로스를 전달했고, 오후성이 정확한 슈팅으로 부리람의 골망을 갈랐다.

추격에 고삐를 죈 광주는 6분 뒤 오른쪽 측면에서 헤이스의 프리킥이 수비수를 맞고 문전 근처로 떨어지자 오후성이 안정적인 볼터치 후 예리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오후성의 멀티골로 기세가 오른 광주는 승점 3점을 얻는다는 각오로 막판까지 주도권을 잡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이어갔지만 더이상 추가 골은 나오지 않았다.

승점 1점을 보탠 광주는 조별리그 8경기에서 4승 2무 2패 승점 14로 ACLE 동아시아지역 5위를 확정했다.

이날 포항 스틸러스가 말레이시아 원정에서 조호르 다룰 탁짐에 2대5로 역전패하며 16강 진출이 무산됐고, 산둥 타이산과 마지막 경기를 남겨놓은 울산 HD도 지난 라운드 조기탈락이 확정된 가운데 K리그에서는 유일하게 광주만 토너먼트에 진출, 16강을 준비한다.

광주는 지난해 9월1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F 마리노스와의 홈경기에서 7대3으로 승리하며 돌풍을 예고했고, 이어 가와사키 프론탈레(1대0), 말레이시아 최강 조호르 다룰 탁짐까지 3대1로 대파하며 3연승을 달렸다.

광주는 빗셀 고베에 첫 패배를 당했지만 상하이 선화(1대0)를 잡고 사실상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어 산둥 타이산(1대3)과 부리람(2대2)전까지 마무리하며 K리그 팀 중 유일하게 ACLE 16강 진출팀이 됐다./박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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