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호남권 경선을 앞두고 광주·전남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지역 숙원을 반영한 공약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과 신재생에너지 등 광주·전남 핵심 현안이 대거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후보는 24일 광주 전일빌딩을 찾아 ‘대한민국 민주화를 이끈 시민들’을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한다. 25일엔 전남도농업기술원을 찾아 ‘미래농업 전초기지 호남’을 주제로 간담회를 갖는다.

이 후보가 광주·전남 방문을 통해 호남권 공약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역 관가와 정치권, 지역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후보 캠프 정책본부 관계자는 “민주당이 그동안 관심을 가져온 호남 발전 공약을 발전시켜 이 후보가 제시하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새로운 공약 제시가 아니란 점에서 호남의 기대치에 못 미칠 수는 있겠지만 지역 숙원사업은 최대한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광주는 AI, 전남은 신재생에너지 등 숙원사업의 중심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관계자는 “전남의 1호 핵심 사업인 전남권 의대 신설에 대해서는 앞서 발표한 이 후보의 의료 공약에 포함됐다”며 공공의대 설립과 필수 의료 국가 책임제 공약이 전남권 의대 신설 내용까지 포괄한 공약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정책본부에 참여하고 있는 안도걸(광주 동남을) 의원도 “이재명 후보가 호남 방문 시 발표할 메시지에 지역 숙원사업이 최대한 담기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캠프 공보단장을 맡고 있는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은 전날 광주지역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패배한 지난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준 메시지가 컸다”며 “이를 반면교사 삼아 호남은 무조건 민주당이라는 마음에서 벗어나 호남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또 “누적 득표율 뿐만 아니라, 유권자들의 투표율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호남권 투표율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편, 민주당은 총 4차례 경선 레이스 중 이번 주 3번째 호남권 경선을 앞두고 이날부터 대의원을 포함한 권리당원 투표를 시작했다./김재정·변은진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