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이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으로 찾아가는 ‘기찬빨래방’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우승희(가운데) 군수가 참여자들을 응원하고 있다.<영암군 제공>

영암군이 ‘가치 있는 노년, 든든한 효도복지’를 내걸고 어르신 맞춤 복지에 힘쓰고 있다.

12일 영암군에 따르면 군은 65세 이상 어르신 인구가 전체 인구의 30.9%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영암군은 올해 전체 사회복지 예산의 46.8%인 772억원을 어르신 효도복지에 투입하고 있다.

영암군은 ▲생산적 복지 일자리 ▲복지 공공 인프라 ▲건강생활 챙기는 통합돌봄 ▲생활터로 찾아온 배움 등 4대 분야의 효도 복지를 추진하고 있다.

영암군은 올해 2천83명의 어르신이 참여하는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을 운영 중이며 ‘기찬밥상’, ‘기찬커피’, ‘기찬빨래방’ 등 어르신이 주도하는 사업단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관련 사업단 수는 12개에서 28개로 2배 이상 늘었으며, 참여자 수도 2022년 1천582명에서 2천83명으로 501명 증가했다.

특히 민관 협력으로 운영되는 ‘찾아가는 세탁차량’은 돌봄과 일자리를 동시에 창출하는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어르신들이 마을에서 소일거리로 용돈을 버는 ‘경로당 공동작업장’ 17곳에선 전통수의 제작, 다육이 재배, 발효식품 제조 등 마을 기반 소득 활동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복지 인프라 확충도 본격화 한다. 지난해 2월 운영에 돌입한 ‘치매전담주간보호센터’를 비롯해 ‘공립형 치매전담요양원’도 2028년 운영을 목표로 건립 중이다.

‘공영목욕장’은 금정·시종·서호면에 이어 신북면 월평리에 오는 6월 준공을 목표로 신축 중이며, ‘금정면종합복지회관’은 총 30억원을 들여 새롭게 건립된다. 또 ‘서호면·학산면복지회관’에는 이동약자를 위한 승강기가 설치된다.

건강한 노년을 위한 통합돌봄도 강화된다. 무료 군내버스 ‘누구나버스’, 대상포진 무료접종, 어르신 보청기 지원, 군민주치의제, ‘백세팔팔걷기’ 등 건강관리 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운영된다.

‘어르신 행복 바우처카드’는 이·미용 등 생활서비스 이용을 돕고 무료급식과 식사배달, 양곡·부식비 지원도 병행된다.

또한 183명의 생활지원사를 통한 노인맞춤돌봄, 응급안전서비스, 건강지킴이사 업도 시행 중이다.

배움과 여가 활동도 활발하다. 시니어대학, 복지회관 평생학습, 찾아가는 실버대학, 합창단 활동 등으로 어르신들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영암군은 올해 전국 군 단위 최초로 통합돌봄추진단을 신설해 ‘영암 올케어’ 체계를 준비 중이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준비된 지역은 고령화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며 “어르신들이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는 효도복지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영암=나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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