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3(일)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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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인간’은 미군정 시절부터 우리나라의 교육이념으로 삼았으며, 1949년 12월31일 법률 제86호로 제정·공포된 <교육법> 제1조에 “교육은 홍익인간의 이념 아래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완성하고, 자주적 생활 능력과 공민으로서의 자질을 구유하게 하여, 민주국가 발전에 봉사하며 인류 공영의 이상 실현에 기여하게 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천명했다. 이 조항은 <교육법>이 수십 차례 개정되는 중에도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인간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은 예수의 박애 정신, 공자의 인, 석가의 자비심과 함께 인류의 이상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널리’는 ‘두루두루’라는 뜻이다. 강자와 약자. 남자와 여자, 동양과 서양, 좌와 우, 지위의 높고 낮음, 배움의 많고 적음, 도시인과 시골인, 경상도와 전라도, 장애인과 비장애인, 성 소수자와 성 다수자, 부자와 빈자, 사용자와 노동자, 백인과 흑인과 황인, 지배자와 피지배자… 등을 가리지 않고 ‘너나없이 두루두루’ 이로워야 한다는 뜻이다. 이른바 모두가 똑같이 고루고루 즉 대동(大同)이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압축성장과 그 그늘 그리고 몰아치는 신자유주의 경제의 자본논리 속에서 경쟁과 속도, 효율을 앞세워 약육강식, 승자독식의 난투, 격전장이 됐고 이제 그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듯하다. 거기에다 지난 3년 동안 못된 지도자의 차별, 적대, 배제, 혐오, 증오, 갈라치기 등으로 우리 민족 고유의 공동체 의식이 분열, 붕괴로 치닫고 있다.
마침 새로 당선된 대통령도 이를 절감했는지 ‘대동세상(大同世上)’을 강조해 안도의 마음을 갖게 한다. 대선 마지막 유세에서 “여러분이 힘을 모아주시면 이재명이 꿈꿨던 강자의 폭력을 제지하고, 약자를 보듬어서 모두가 함께 사는 세상, 억강부약의 대동 세상을 만들어 모두에게 희망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 6월4일 당선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혐오와 대결을 넘어서서 존중하고 공존하고 협력하면서 함께 어우러져 행복하게 살아가는 진정한 공동체, 우리가 꿈꾸었던 완벽한 대동 세상은 못 될지라도 이웃이 경계해야 될 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필요할 때 의지할 수 있는 진짜 이웃으로 함께 살아가는 그런 공동체를 꼭 만들겠습니다. (중략) 대통령의 책임은 국민을 통합시키는 것입니다.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어우러져 함께 살아가는, 공평하게 기회를 함께 누리는 억강부약의 대동 세상을 우리 함께 만들어가면 좋겠습니다.”고 ‘억강부약의 대동 세상’의 신념을 확실하게 밝혔다.
혐오와 대결을 부추겼던 검찰공화국에서 서로 존중, 배려하고 협력함으로 공존의 기쁨 즉 공동체의 행복을 도모하는 대동 세상을 만들겠다는 선언이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고 넉넉하게 만든다. 오랜만에 듣는 존중과 배려라는 말만으로도 심신의 이완을 느낀다. 그리고 우리의 생활이 억강부약해 이웃과 함께 공동체를 이루는 명실상부한 대동세상 대한민국을 새 대통령과 함께 온 국민이 만들어 갈 꿈을 꾸게 된다.
대동 세상은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세상이다. 조선시대에도 대동계를 조직해 억강부약으로 모두 함께 잘 사는(두루두루 잘 사는) 평등한 세상, 대동 세상을 꿈꾸기도 했다. 공자도 “나라와 집안을 다스리는 사람은 인구가 적음을 근심하지 말고 균등하지 않음을 근심하라. 재정 빈약함을 근심하지 말고 화합 깨지는 것을 근심하라. 균등해지면 가난은 없어지게 된다. 화합하면 인구가 줄지 않고 안정되면 나라가 망하는 일이란 없다.” (논어 계씨편)고 하여 백성이 골고루 잘 살면(홍익인간, 대동세상) 나라가 안정되고 망할 일이 없다고 했다.
이제 우리의 살 길은 분명해졌다. 새 대통령의 연설처럼 ‘혐오와 대결을 넘어 존중하고 공존하고 협력하면서 함께 어우러져 행복하게 살아가는 진정한 공동체를 만들면’ 된다.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한데 어우러지는 공동체를 재건하는 것이 대안이요, 해결책이다. 마침 대통령도 명심해 함께 억강부약으로 대동 세상을 만들어 가자니 우리의 건국이념이요, 교육이념인 홍익인간의 대동 세상이 이제 제대로 이뤄질 것 같아 꿈에 부푼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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