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춤의 거장 우봉 이매방 선생의 예술혼이 고향 목포에서 다시 깨어난다.

이매방 선생의 서거 10주기를 맞아 열리는 헌정 무대가 오는 20일 오후 5시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추모의 의미를 넘어 이매방이라는 예인의 뿌리를 되새기고 그가 태어나 예술을 시작한 터전에서 전통예술의 불씨를 미래로 잇는 데 중점을 둔다. 2017년 2주기 공연 이후 8년 만에 마련되는 공식 추모 무대다.

우봉 이매방 선생은 승무와 살풀이춤의 국가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이자 한국 전통춤을 예술성과 창조성으로 승화시켜 세계적 반열에 올린 인물이다. ‘목포가 낳은 세계적인 무용가’, ‘하늘이 내린 춤꾼’이라는 찬사를 받은 그는 한국무용계에 깊은 족적을 남겼다.

그는 1984년 옥관문화훈장, 1998년 프랑스 예술문화훈장을 비롯해 2002년 한국무용협회 무용대상, 2011년 국회대상 공로상, 2015년 은관문화훈장 등 굵직한 상훈을 받으며 한국 무용사의 거목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공연은 이매방 선생의 부인이자 50여 년간 이매방류 춤을 지켜온 소정 김명자(김정수) 선생과 이혁열 우봉이매방아트컴퍼니 대표가 공동 기획·제작했다.

공연에는 전국 각지에서 활동 중인 승무·살풀이 이수자 및 전수자 50여 명과 이매방 선생의 제자들이 대거 참여해 선생이 창작·계승한 대표작을 선보인다.

승무·살풀이춤·입춤·검무·삼고무·오고무 등 춤으로 이룬 그의 예술 세계를 오롯이 만나볼 수 있다./최명진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