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사회와 진보당이 광주시의회 제4기 윤리특별위원회에 비위 전력이 있는 시의원들이 위원으로 포함됐다며 특위 해산과 재구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29일 성명서를 내 “윤리특위 위원 9명 중 3명이 반윤리적 전력이 있는 의원”이라며 “윤리특위를 즉각 해산하고 자격 있는 의원으로 재구성하라”고 요구했다.

협의회는 문제 위원으로 무소속 심창욱 의원, 더불어민주당 임미란·심철의 의원을 지목했다.

협의회는 “심창욱 위원은 2024년 음주운전에 적발돼 지난해 출석정지 20일 징계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고 이 사건으로 민주당을 탈당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협의회는 “임미란 위원은 불법 수의계약으로 공개 경고를 받았고 법인카드 불법 사용에 따른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뒤 현재 검찰에 송치된 상태”라며 “심철의 위원은 윤석열 탄핵 정국에서 유흥주점 출입이 드러나 비난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협의회는 “시의회의 도덕불감증을 규탄한다”며 “비윤리적 행위로 물의를 빚은 당사자들이 윤리 심사를 맡는 것이 상식적으로 타당한가. 시민의 대의기관이라고 부르기조차 민망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김주업 진보당 광주시당 위원장도 성명을 통해 “윤리없는 광주시의회 윤리특위”라며 “지금이라도 자격 있는 의원으로 다시 구성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수정 시의회 의장은 이날 사과문을 내 “윤리특위 및 예결위 구성과 관련해 시민 여러분께 실망과 우려를 드려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신 의장은 “이번 사안은 단순한 절차 상의 문제가 아니라 시의회의 도덕성과 공공성, 시민과의 신뢰를 근본부터 되돌아보게 하는 중대한 일임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며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며 더욱 성숙한 의회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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