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아이클릭아트

광주·전남 공연시장이 올 한 해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광주는 티켓 판매액이 줄어들며 주춤한 반면, 전남은 대형 공연과 축제 유치 효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12일까지 광주 지역 공연 티켓 판매액은 211억739만8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45억816만3천원)보다 약 13.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연 개막 편수는 431편에서 460편으로 소폭 늘었지만 공연 횟수는 1천741회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공연 장르별 비중을 보면 뮤지컬이 758편(43.5%)에서 932편(53.6%)으로 증가했지만 연극은 480편(27.6%)에서 396편(22.8%)으로 감소했다. 클래식은 150편(8.6%)에서 148편(8.5%)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 같은 광주의 부진 원인으로는 수도권 중심의 대형 콘텐츠 공급 구조와 지역 소비 심리 위축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전남은 상승세를 보였다.

전남의 올해(1월1일-11월12일) 티켓 판매액은 51억3천126만8천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43억8천198만5천원보다 약 17% 증가했다.

장르별로 보면 전남은 서커스·마술 공연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946편(61.7%)에서 올해 783편(58%)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뮤지컬은 314편(20.5%)에서 284편(21%)으로 소폭 상승했다. 클래식 공연은 89편(6.6%)으로 꾸준한 흐름을 이어갔다.

개막 편수도 292편에서 301편으로 늘었으며 공연 횟수는 1천534회에서 1천351회로 소폭 줄었지만 객단가 상승이 전체 매출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여수 예울마루는 뮤지컬, 클래식, 발레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전시를 상시 운영하고 올해 순천 ‘2025 정원박람회’ 준비 분위기를 타고 공연·전시 유입이 늘면서 문화 소비 기반이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남도 관계자는 “여수와 순천 등에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지역 축제와 연계되면서 관객 저변을 넓혔고, 전남문화재단의 경우 일부 무료공연을 제외하고 관람료를 지난해 5천원에서 올해 1만원으로 인상해 매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또 지난해부터 시행된 청년문화예술패스의 이용률이 초기에는 저조했으나 올해 들어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전체 티켓 매출액 증가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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