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이 지난 5월 화재 이후 6개월 만에 생산을 재개했다. 2공장 전체 복구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피해가 없는 일부 공정과 1공장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신속하게 재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활기가 돌고 있다.

지역 경제계도 환영 입장이다. 광주상공회의소는 “노사의 책임감 있는 협력으로 정상화 단계에 진입해 제조업 안정과 고용 유지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광주경영자총협회도 “큰 화재에도 불구하고 고용 보장을 전제로 한 합의를 끌어내 상생과 협력의 중요성을 일깨웠다”고 밝혔다. 산업계와 경제 전반에 반가운 소식이다. 금호타이어는 기능직 386명을 투입해 하루 4천본 규모로 광주공장을 운영 중이며, 이후 생산 규모와 인력을 단계적으로 늘려 내년 초에는 일 6천본-1만본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계획대로 순탄하게 진행돼야 하겠다. 불이 나기 전 광주공장에서는 연간 1천150만본을 생산해 왔다. 앞서 노사는 2025년 고용안정·노사공동발전위원회를 열고 합의서에 서명했다. 지난 7월말 재가동 특별합의에 대한 후속 조치다. 아울러 추가 출근하는 인원에 대해서도 근무 전 안전교육이 이뤄진다.

금호타이어 구성원의 위기 대응 역량을 보여줬다. 지역사회가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 관계 당국과 함께 가능한 자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불의의 대형 화재로 수개월을 멈춰 섰다. 그동안 생계 때문에 막막한 심정이었던 직원들은 이제는 출근할 수 있다며 안도하고 있다. 다시 일터로 돌아올 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며 삼삼오오 얘기꽃을 피웠다. 하지만 복귀 연락을 받지 못한 이들도 적지 않다.

지역 제조업을 떠받치는 중추 기업으로 계속 역할하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 투트랙으로 병행되는 함평 이전사업에도 차질 없이 추진되길 바란다. 빛그린국가산업단지 함평공장은 2028년 1월 생산을 목표로 순항하고 있다. 근로자의 안전, 고용 안정이 최우선일 것이다. 다 같이 힘을 모아야 한다. 금호타이어는 시민들의 바람을 깊이 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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