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약 1년 만에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를 공개하는 공청회가 열린다.

다만, 항철위가 진행하는 조사 자체에 대해 독립성 훼손 등을 이유로 문제 제기해 온 유가족들은 이번 공청회에 대해서도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실제 개최 여부는 미지수다.

19일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 따르면 다음 달 4-5일 서울 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사고조사 공청회를 개최한다.

4개 분야로 진행되는 이번 공청회에선 사실관계 확인과 기술적 검증 등이 이뤄진다.

일자별 진행 분야는 4일 조류, 방위각시설, 5일 기체(엔진), 운항으로 예정됐다.

각 분야에선 담당 사고 조사관이 내용을 설명한다. 이후 항철위 위원과 조사관의 질의 및 답변이 이어질 예정이다.

항철위는 이번 공청회를 통해 그간 제기된 기술적 의문 등을 공개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권진회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장은 “공청회를 통해 제시되는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조사 결과를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유가족들은 항철위의 공청회에 대해 “협의 없는 독단”이라며 조사 활동 전면 중단을 촉구했다.

유가족협의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항철위는 설립 목적에도 불구하고 조사 대상인 국토교통부 산하 기관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지속 노출해 왔다”며 “예속된 상태에선 조사의 중립성을 기대할 수 없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또 “공청회는 이해 관계자와 전문가의 의견을 사전에 듣는 자리인 만큼 정보가 충분히 공개되고 참석자들이 의견을 준비할 합리적 기회가 보장돼야만 그 취지를 달성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항철위는 정보를 전해 공개하지 않으면서 형식적인 공청회를 강행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는 ‘12·29 여객기참사 특별법’의 기본 정신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행위”라며 “독립 기관을 통한 투명하고 공정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을 때까지 일체의 활동을 중단하라”고 강조했다./안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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