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 오준혁 지휘자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새 상임지휘자와 함께 ‘새로운 여정’을 알리는 무대를 선보인다.

합창단은 오는 12월13일 오후 7시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제146회 정기공연이자 오준혁 상임지휘자 취임연주회 ‘새로운 여정: 하모니의 시작’을 공연한다.

이번 무대는 지난 9월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에 새롭게 취임한 오 지휘자와 함께하는 첫 정기공연으로, 합창단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자리다.

이탈리아에서 합창지휘 및 오케스트라 지휘를 공부한 오 지휘자는 필리핀 P.B.T.S.대학교 지휘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귀국 후 순천시립소년소녀합창단 지휘자, 광주북구립예술단 및 여러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활동해왔다. 그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합창단의 순수하고 맑은 음색을 중심에 두고 클래식부터 성가곡, 해외민요, 한국합창, 대중음악, 국악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펼쳐 보일 예정이다.

첫 번째 스테이지에서는 섬세하고 투명한 화성으로 알려진 미셸 루에셰의 ‘영원한 빛(Lux Aeterna)’으로 문을 연다. 이어 평온하고 경건한 분위기를 전하는 더글라스 와그너의 ‘고요한 상투스(A Quiet Sanctus)’, 헝가리 작곡가 조르지 오르반의 대표적인 합창 작품으로 경쾌한 리듬과 극적인 에너지가 돋보이는 ‘Gloria’를 차례로 들려준다. 소년소녀합창단 단원들의 풍부한 음악성과 표현력, 하모니를 집중해 감상할 수 있는 무대다.

두 번째 스테이지는 외국 민요와 라틴 음악을 한 자리에서 만나는 구성이다. 영국 민요를 바탕으로 한 감성적인 합창곡 ‘Danny Boy’(편곡 러셀 로빈슨), 아일랜드 민요를 편곡한 ‘Down by the Salley Gardens’(편곡 더글라스 와그너), 푸에르토리코 전통 춤 무시카의 ‘플레나’ 리듬을 기반으로 한 신나는 곡 ‘Plena’를 통해 각기 다른 지역의 정서를 합창으로 풀어낸다.

세 번째 스테이지에서는 ‘나는 반딧불’(정중식) 합창 버전을 비롯해, 서로를 비추는 ‘촛불’의 의미를 노래하는 G.O.D의 ‘촛불 하나’, 전통 민요를 흥겹게 재해석한 ‘쾌지나 칭칭나네’, 익숙한 민요 선율을 살린 ‘난감하네’까지 선보인다. 아이들의 목소리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관객과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곡들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이날 연주회에서는 특별연주로 지역 청년 밴드 기드온의 ‘7번 국도’, ‘도둑고양이’ 등 무대와 김원근의 피리 솔로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오준혁 신임지휘자는 “이번 공연은 저와 합창단이 함께 만드는 새로운 여정의 출발점이다. 합창은 함께 쌓아가는 예술인 만큼 아이들의 목소리로 서로를 채우며 성장해나가고 싶다”며 “앞으로 시립소년소녀합창단과 더 다양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공연 티켓은 전석 1만원으로, 광주예술의전당 누리집와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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