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민 고흥군수(가운데)가 지난 19일 군청 팔영산홀에서 (재)녹색에너지연구원, ㈜유에너지 관계자들과 ‘고흥형 영농형 태양광 표준모델’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흥군 제공>

고흥군이 농업 생산성을 유지하면서 태양광 발전 병행을 통해 농가 소득을 높이는 ‘고흥형 영농형 태양광’ 보급 민·관·연 협력 체계를 가동했다.

22일 고흥군에 따르면 지난 19일 군청 팔영산홀에서 (재)녹색에너지연구원, ㈜유에너지와 함께 ‘고흥형 영농형 태양광 표준모델’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영농형 태양광을 농촌의 새로운 발전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국비 30억원을 투입한 국가 정책사업의 일환으로, 내년부터 2033년까지 총 8년(과제 수행 3년, 성과 유지 5년)간 고흥만 간척지 인근에서 실증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연구개발의 핵심은 고흥의 기후환경과 토양 특성에 최적화된 모델을 찾는 데 있다. 단순히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을 넘어 고흥의 주요 작물 생육에 최적화된 설비 구조와 광환경을 분석함으로써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협약에 따라 ‘고흥군’은 실증단지 부지 제공과 배전선로 설치 등 행정 지원을 총괄하며, 주관기관인 ‘유에너지’는 설비 설계·시공과 기술관리를 담당한다. ‘녹색에너지연구원’은 작물 생육환경 검토와 데이터 검증 등 기술 자문을 수행한다.

특히 이번 R&D 사업에는 (유)흥양테크, (유)흥양에너지, ㈜고흥해밀솔라, ㈜더 고흥 등 지역 향토기업들이 시설물 설치 단계부터 참여해 기술 노하우를 공유한다.

이들 기업은 향후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모델의 보급과 확산을 주도하며, 지역 주민과 수익을 공유하는 이른바 ‘햇빛연금’ 실현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정부의 영농형 태양광 법제화 움직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번 R&D 사업을 유치했다”며 “고흥의 토양과 기후에 가장 적합한 모델을 완성해 농민들이 농업소득 외에도 ‘햇빛연금’이라는 부가소득을 얻는 ‘농민 연금화’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흥군은 이번 연구를 통해 도출되는 성과를 바탕으로 관내 향토기업들과 협력해 영농형 태양광의 단계적 확산을 모색하고, 농가 소득 증대와 재생에너지 전환을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주성학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