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6년 상반기 정기인사를 앞두고 목포시 공직사회 내부에서 ‘인사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23일 목포시에 따르면 이번 정기인사 승진 대상은 4급(서기관) 1명, 5급(사무관) 1명에 불과해 대규모 이동은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내부에서는 “승진 폭이 좁을수록 인사의 원칙과 공정성은 더욱 엄격해야 한다”며 그동안 누적된 불만을 해소할 실질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가장 큰 불만은 ‘행정직 독식’ 구조다. 현재 목포시 4급 국장급 10명 중 시설직 1명과 보건소장을 제외한 8명이 모두 행정직으로 채워져 있다.

특히 사회복지직 공무원은 220여명에 달하지만 5급 사무관은 극소수이고 4급 국장은 단 한명도 없다.

건축·토목 등 전문성이 필수적인 부서장 자리마저 행정직이 차지하면서 형평성 논란과 전문 행정의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특정 보직 장기화에 따른 ‘고인 물’ 부작용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일부 과장급이 핵심 요직에 2-3년 이상 장기 재직하는 과정에서 최근 ‘갑질 논란’과 ‘뇌물수수 의혹’까지 불거졌기 때문이다.

내부에서는 이를 두고 “사전 전보 인사로 예방할 수 있었음에도 방치한 인사 실패”라며, 소위 ‘회전문 인사’를 타파하고 격무 부서 근무자에 대한 합리적 보상 체계가 작동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

이와 관련 박효상 목포시의원은 “이번 인사가 단순한 자리 메우기에 그칠 경우 조직 내부의 불신은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며 “전문성과 성과, 공정성을 기준으로 한 과감한 인적 쇄신이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목포시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정기인사는 업무 연속성, 조직의 안정성과 민선 9기 출범을 대비해 부서별 업무 연속성과 조직 안정을 위해 전보 인사를 최소화하되, 변화가 필요한 곳은 교체할 방침”이라며 “효율적인 조직이 되도록 추진하고 직렬별 안배 등을 고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목포=정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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