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에 실려 궤도에 오른 조선대 큐브(초소형)위성의 사출(분리)과 수신이 정상적으로 수행됐다고 한다. 스마트이동체융합시스템공학부 오현웅 교수가 지도하는 학생팀이 개발한 ‘STEP Cube Lab-Ⅱ’는 ‘6U 규격’(10×20×30㎝)에 질량이 9.6kg으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관해 2019년 개최한 경진대회에서 선정됐다. 함께 탑재된 서울대, 연세대, 카이스트 등 4기 가운데 가장 무겁다.

임무는 최근 폭발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는 백두산 천지온도 확인 등 지구 관측으로 1년 간이다. 조선대는 국내 최초로 전자광학·광대역 적외선·장적외선 카메라 3대를 장착해 한 달에 3-4회 천지 수온의 열영상을 촬영하도록 설계했다. 이밖에 한반도 도심지역 열섬현상, 원전 온배수 방류 현황 등을 관측할 수 있다. 또 연구팀에서 개발한 태양전지판 관련 신기술 시험용 기기들도 기술 검증을 수행할 예정이다.

조선대는 상태정보(비콘신호)는 대학 내 지상국에서 받고, 명령 송수신은 대전의 위성관제시스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업인 ㈜솔탑의 지상국에서 하고 있다. 당초 의도한 대로 우주 공간에서 순차적으로 계획한 절차가 진행된다면 또 다른 역사를 쓰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선구자적 역할로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준 시·도민의 간절한 의지와 염원이 이룬 쾌거라 할 수 있다.

대한민국은 누리호 2차 발사로 실용급 위성 발사가 가능한 세계 7번째 나라로 우뚝 서 우주 강국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특히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국민적 관심이 높아졌으며 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국가 우주산업 발전을 견인할 것이란 기대감 속에 광주·전남 대학과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발사체 관련 전문인력 양성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다. 누리호에 탑재한 조선대 큐브위성이 갖는 상징성이 큰 것이다. 더구나 지역 대학에서 개발된 유일한 위성이라는 점에도 의미를 두고 있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제작에 참여한 학생팀의 헌신적인 노력과 열정에 깊은 감사와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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