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홍식(가운데) 광주 금수장호텔 와인파트너 대표 등 와인 애호가들로 구성된 단체 와인파트너가 지난 17일 광주 동구청에 장학금을 기탁했다.<광주동구 제공>

와인 애호가들로 구성된 단체가 십수년째 광주 지역에 선한 영향력을 실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해당 단체는 권홍식(50) 광주 금수장호텔 와인파트너 대표가 상호를 따서 2007년 7월 결성한 ‘와인파트너’로, 회원은 270여명이다.

광주 동구에 위치한 금수장호텔은 지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호텔로 와인을 가장 먼저, 긴 시간 취급하고 있다.

이에 와인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이 잇따르면서 동호회 형식의 모임이 자연스럽게 결성됐다.

결성 이후 와인파트너는 매월 한 차례씩 정기모임을 가지며 회원 간 우애를 다져오고 있다.

그러던 중 지역사회에 좋은 일을 해보는 게 어떻겠냐는 의견이 확산되면서 와인파트너는 지난 2010년부터 단체명으로 기부를 시작했다.

기부는 북구 다문화가정지원센터, 전남대학교 문화전문대학원, 사단법인 한빛, 홀트아동복지회, 전남대병원 등 다양하게 이뤄졌다.

2019년부터는 어려운 처지의 아동들이 희망을 잃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광주 동구에 ‘저소득 한부모가정 장학금’을 전달해 오고 있다.

매년 300만원씩 기탁돼 온 이 장학금의 올해 기탁식은 지난 17일 진행됐다.

기부금은 ‘송년 모임’을 통해 마련했다는 게 권 대표의 설명이다.

권 대표는 “와인 한 병의 비용을 기부하자는 취지로 송년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며 “송년 모임에선 회원들의 협찬품을 대상으로 한 경매와 예술 단체의 공연 등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 대표는 “참석한 회원들의 회비와 경매 낙찰금 중 일부로 후원금을 조성했다”며 “참석자부터 아주 작은 비용으로 문화 공연을 선사한 공연자까지 모두의 마음이 담긴 기부금”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권 대표는 “우리 지역 학생들이 교육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7년째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꿈을 향해 달려가는 학생들에게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동구에 전달된 기부금은 관내 저소득 조손·한부모가정의 중·고등학생 6명에게 50만원씩 배분될 예정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매년 저소득 청소년에게 희망을 전해주는 와인파트너에 감사드린다”며 “지역의 인문학적 가치와 함께 학생들이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안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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