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테크노파크(이하 광주TP)가 직원의 성 비위 제보를 받고도 묵살한 채 방치한 것은 물론, 당사자가 징역형을 선고 받았음에도 감사 업무를 맡긴 사실이 드러났다.

13일 광주시 감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월4-21일 진행한 ‘2025년 광주TP 종합감사’ 결과, 성 비위 직원 인사 관리 부적정 등 10건을 적발했다.

광주TP는 지난 2022년 12월 익명의 신고자로부터 직원 A씨가 성폭력 범죄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제보받고도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더욱이 인사발령 과정에서 이러한 사실을 후임자에게 인계하지 않아 당연면직 대상자에 해당하는 A씨를 감사 담당자로 배치하기까지 했다.

A씨는 뒤늦게 면직 처리됐으나 약 9개월간 연봉 감액 등의 불이익 처분을 받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직원 징계와 기관장 경고 처분이 권고됐다.

앞서 광주시 감사위원회가 지난 2월5일부터 3월12일까지 실시한 ‘여성가족복지시설·보조금 감사’에서도 위반 사항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감사 대상 기간과 사항은 지난 2022-2024년 시설 운영 및 업무 전반으로, 광주 동·서·남·광산구에서 총 26건의 위반 사항이 드러났다.

위반 사항이 가장 많은 곳은 남구로 11건이었다. 그 뒤는 서구 8건, 동구 4건, 광산구 3건 순이었으며 북구는 올해 감사 대상이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남구의 주요 적발 사항은 한부모가족지원사업 평가 목적과 무관한 국외연수·워크숍을 다녀온 5명에게 여비와 참가비 명목으로 620여만원을 집행한 것 등이었다.

서구와 동구는 관할 복지시설에서 세입 결산 보고서에 후원금 내역을 누락하거나, 비지정후원금으로 직원 명절 선물을 구입했음에도 조치에 나서지 않았다.

시 감사위원회는 각 사항에 대해 시정·주의 요구 등의 처분을 내렸다./변은진·안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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