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북지역 일부 골프장들이 폐수를 무단 배출하거나 폐기물 소각시설을 잘못 운영하는 등 각종 환경법규를 어긴채 불법영업을 일삼다 관계당국에 적발됐다.
19일 영산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환경감시대가 지난 3일부터 15일까지 전남·북지역 골프장 9개소를 대상으로 오·폐수 및 폐기물 적정처리 여부와 맹독성 농약사용 등에 대한 일제단속을 벌인 결과 순천시 승주컨트리클럽과 영암군 아크로골프장, 화순군 남광주CC, 고창군 선운레이크골프클럽 등 전남·북 지역 4개 골프장을 적발했다.
이번 단속에서 순천시 승주컨트리클럽과 영암 아크로골프장은 지하수를 이용객들의 목욕물 등으로 사용하기 위해 폐수배출시설인 정수시설을 운영하면서 관할 행정기관에 신고하지 않고 무단으로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시설을 역세척할 때 발생되는 폐수를 골프장내 연못으로 불법 배출하다 적발돼 환경감시대 사법경찰관리에 수사를 받고 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이들 시설물에 대해 관할 행정기관인 순천시와 영암군에 각각 사용중지 등 행정명령을 내리도록 통보했다.
또 화순군 남광주CC는 폐기물 소각시설을 운영하면서 소각온도를 800℃로 유지시켜 소각하고 이를 증명할 수 있도록 연속적으로 측정·기록해야 하는데도 이를 무시한채 운영해오다 적발돼 영업(사용)정지와 함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화순군에 통보했다.
전북 고창군 선운레이크골프클럽은 지난 4월부터 폐아스콘과 폐자재 5t 가량을 폐토사 100t과 함께 혼합보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청은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폐수배출시설 설치 신고 미이행 2건에 대해서는 수사를 계속한뒤 검찰에 송치하고 불법 운영돼왔던 시설물에 대해서는 사용중지 명령과 함께 과태료를 부과했다.
한편 영산강환경감시대는 환경법령 반복위반업소와 주변 환경을 심각하게 오염시키거나 오염시킬 우려가 있는 업소, 상수원 상류지역에 위치해 상수원을 오염시킬 우려가 있는 축사 및 음식·숙박업소 등에 대해 특별단속을 강화해 근원적인 문제점이 개선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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