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31(목) 22:21
얼마 전 서울 청계천 복원으로 서울 시민들은 물론 온 나라 사람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보았다. 청계천 복원은 오염된 하천을 깨끗하게 정비한 사업 이상의 의미를 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해방 이후 우리나라는 산을 허물고, 하천을 복개하고 메워 건물을 올리고, 도로를 개설하는 등 개발중심형 정책으로 귀중한 자연의 생태계를 이룬 숲이나 개울, 도룡뇽, 물고기 같은 것은 무시하고 지냈다.
그 결과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경제성장을 이룩하여 세계 10대 무역대국이 되었으며, UN과 부자 나라들의 모임이라는 OECD에 가입하였으며, 월드컵 축구 4강에 오르는 가슴 벅찬 감격을 맛보았다.
그러나 이제는 무조건적인 경제성장 보다는 삶의 질을 추구하면서 그동안 훼손된 금수강산을 아쉬워하고 있다.
광주시는 2005년을 '1등 광주건설 원년'으로 정하고, 경제 살리기와 문화수도 조성과 더불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고 환경과 경제가 상생하는 생태도시 2020을 수립하여, 과거의 개발중심형 인간편의 도시가 아닌 광주의 특성과 잠재력을 살린 지속가능한 생태 중심도시로 발전시켜 나아갈 청사진을 마련하였다.
그 결과 정부합동평가 결과 환경분야에서 2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으며, 전국에서 가장 쾌적한 대기질을 유지하고 있다.
수질오염총량관리를 통한 영산강 수질환경 개선과 장래 물 수요와 공급현황을 분석하여 물 부족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물 수요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하여, 광주시의 젖줄이라 할 광주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하고 하수 고도처리시설과 1일 10만톤의 정수된 1급수 물을 광주천 상류로 보내 시민의 휴식공간 제공은 물론, 영산강의 수질을 현재 5급수에서 5년후인 2010년에는 3급수로 정화할 계획이다.
또한, 수풀 우거진 녹색도시를 목표로 2015년까지 10년간 1000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범시민 운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하여 시민운동본부를 구성하고 도우미(153명) 발대식과 함께 나무 나누어주기 행사, 담장 허물어 나무심기 등을 통하여 푸른 도시로 가꾸어 나가게 된다.
경찰청 차고지, 한국은행, 지사공관, 국정원 등 공공기관 이전부지를 푸른 도심공원으로 만들고, 광주역 광장 등 주요 교차로에 아름드리 낙락장송을 심고, 철도 폐선부지에 향토 수종 위주의 특색있는 푸른길을 만들었으며, 증심사 주변의 무질서한 건물을 철거하고 훼손된 자연환경을 복원하는 등 녹색공간으로 변모시키는 사업은 삶에 지친 시민들에게 아늑한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이상의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환경 문제는 행정기관의 노력만으로는 절대적으로 실현이 불가능하다.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생활환경과 자연환경의 대부분을 시민들이 활동하고 향유하고 있기 때문에 환경보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가정, 건물, 학교 등에서 쓰레기를 종류별로 분리하여 수거하지 않으면 그 막대한 쓰레기를 청소원들이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 것이며, 우리가 먹고 남긴 쓰레기 처리를 위하여 매년 수백억원의 예산을 낭비하게 된다.
광주시는 그동안 열악한 재정이지만,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환경기초시설, 즉 하수처리장, 분뇨처리장, 위생매립장, 소각장, 음식물 사료화시설 등의 건설에 힘을 기울여 왔다.
또한 시민들이 불편을 느끼는 분뇨처리시설과 음식물사료화시설의 이전을 추진하고 있으며, 사용종료된 쓰레기매립장을 친환경 공간으로 조성하게 된다.
녹색 일변도의 청소차량 색상, 디자인 등을 개선하여 금년 25대를 시작으로 2006년 이후 모든 청소차량을 산뜻한 디자인으로 바꾸어 문화수도에 걸맞는 미관으로 개선하게 된다.
누구나 깨끗하고 아름다운 환경에서 살고 싶어 하는 소망과 함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과 애정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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