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황사경보 발효…관측이래 '농도 최고'
　올들어 최악의 황사가 한반도를 강타했다.
　이번 황사는 기상청이 2003년 황사장비(PM-10)에 의한 관측이래 가장 높은 미세먼지 농도를 보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이날 일부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2천㎍/㎥를 넘는 등 심한 황사가 이어지자 전국 각 교육청은 일제히 임시 휴교나 단축 수업 등을 검토하고 나섰다.
　또한 전국 주요 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프로야구 시범경기도 취소 됐으며, 각 가축 사육농가들은 구제역 등 질병 발생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가축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일 오전 몽골 고비사막과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등에서 발원한 황사로 서울과 광주·전남·북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황사경보가 내려졌다.<관련 기사 7면>
　황사경보는 미세먼지 농도가 800㎍/㎥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실제 황사경보가 내려진 이날 밤 8시 현재 시간당 비산먼지 농도는 광주 1,310㎍/㎥가 나타나 최근 5년간 최악의 수치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날 미세먼지농도 1,000㎍/㎥가 넘는 매우 강한 황사가 지속되다가 2일 오후부터 중부지방를 중심으로 점차 약화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매우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관측했다.
　또 남부지방은 약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오전 한 두 차례 비(강수확률 20~30%)가 오고 해안지방을 중심으로 천둥·번개와 함께 우박이 떨어질 우려도 있어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황사는 발해만 부근을 거쳐 계속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강한 황사가 다가옴에 따라 외부 출입을 자제하고 부득이 바깥 출입할 경우 마스크를 쓰거나 손발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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