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유례없는 장기 장마로 주춤했던 적조가 최근 폭염의 여파로 이달 하순부터 본격 발생할 것으로 보여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전남도 여수수산기술사업소에 따르면 최근 사업소에서 적조예찰 활동을 벌인 결과, 가막만 내측 어류양식장 주변은 수산물 피해를 일으키는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의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다.
　또 가막만 외측 금오도 주변 보돌바다에서 고흥 점암 해역까지는 무해성 적조생물인 '고니아울락스'와 규조 적조가 혼합 발생했으며 코클로디니움은 1ℓ당 10개체 내외로 소량만 확인됐다.
　그러나 수산기술사업소는 일사량 증가와 난류세력의 확장으로 수온과 염분이 예년과 같이 회복되는 이달 하순 이후부터는 유해성 적조생물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평년에 비해 긴 장마와 집중호우로 수온과 염분농도가 옅어지면서 적조 활동도 위축됐지만 날씨가 좋아지면서 일조량이 풍부해지면 적조생물 활동이 크게 높아지기 때문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최근 4차례에 걸친 남해안 광역해역 조사결과에서도 코클로디니움은 지난 6월말 처음 발견됐으나 낮은 염분으로 성장이 억제됐다가 최근 다시 활성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수산기술사업소는 현장 예찰 횟수를 늘리는 한편, 항공예찰과 적조 명예감시원을 통한 광역예찰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여수수산기술사업소 관계자는 "유해성 적조생물이 발생하면 어업인들에게 신속히 대처 요령을 알리고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 적조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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