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1일(목요일)
홈 >> 뉴스데스크 > 사람들

“꿈은 자신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
고혜경씨 광주트라우마센터 치유의 인문학 강연

다양한 꿈 분석 통해 상황대처능력 배양 강조
세월호 참사 무기력한 기성세대 ‘민낯’ 들춰내

  • 입력날짜 : 2014. 07.29. 19:59
“밤마다 꾸는 꿈이 황당하고 의미없어 보일지 모르지만, 사실 꿈은 삶을 건강하고 온전하게 이끄는 안내자입니다. 꿈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세요. 우리가 현재 겪는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범답안을 가르쳐줄 것입니다.”

다양한 꿈을 해석하면서 삶의 지혜를 전해주는 꿈 분석가가 지난주 광주를 찾았다. 신화와 꿈 아카데미 고혜경 원장은 지난 23일 오후 5·18기념문화센터 대동홀에서 열린 광주트라우마센터 치유의 인문학 강사로 무대에 올랐다.

고 원장은 ‘꿈에서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다양한 꿈 사례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깊이 들어볼 것을 강조했다.

강좌 다음날이 세월호 침몰사고가 터진지 100일째 되는 날이라, 최근 대형사고의 잇따른 악재에 대해 ‘대한민국이 위험하게 질주하고 있다’고 비유했다.

고 원장은 “세월호 사건은 꿈에도 일어나지 않을 이야기라 눈뜨고 꾸는 악몽이라 할 수 있다. 세월호 사건 후 많은 사람들이 악몽을 자주 꾼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고 말했다.

고 원장은 이어 “세월호 사건은 순수한 영혼의 아이들과 배만 침몰한게 아니라, 기성세대에게 더 이상 보호받을 수 없다는 현 시대의 민낯을 들춰냈다”고 비판했다.

각종 대형사건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는 잠재된 분노를 떨쳐버리기 위해 최대한 재빨리 나쁜 기억을 잃어버린다고 지적했다.

고 원장은 “잇따른 대형사고에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인간들은 자신의 뇌리속에 이 기억들을 최대한 빨리 잊어버리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이 분노를 최대한 터지기도 전에 또다른 사고가 일어나 걱정의 연속이 되풀이되는 게 현실이다”고 밝혔다.

이에 고 원장은 꿈을 통해 자신의 내면이 겪는 상황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원장은 “꿈이 의미없어 보일지 모르지만, 이 모든 게 현실로 이뤄질 때가 많다. 그만큼 꿈은 자신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과 같다”며 “자신의 내면을 잠수부처럼 생명선 또는 가이드라인을 잡고 깊게 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꿈 분석분야의 권위자인 그는 지속적인 꿈 사례를 분석해 유사한 꿈 형태를 찾아냈다.

지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때는 ‘영정을 든 꿈, 애도를 하는 꿈’을 꾸는 사람들이 많았고, 4대강 사업때는 ‘강간, 근친상간’의 꿈이, 일본 쓰나미로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났을 때는 ‘바늘에 찔리는 꿈’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또 세월호 사고 후 수많은 사람들이 가위에 눌리는 악몽, 답답함 등을 느낀 경험이 많았다고 전했다.

고 원장은 ‘꿈은 신이 나에게 주는 연애편지’라고 정의하며 꿈을 통해 현재 겪는 상황을 대처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즉 우리 스스로 내면 깊숙이 들어가 우리 안의 영혼의 소리를 듣고, 우리의 의식과 세상을 변화시킬 것을 주장했다.

고 원장은 “꿈에서 길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귀기울이고 기록하면서 현 상황에 맞게 대처한다면 무관심했던 세상도 바뀔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고 원장은 지난해 광주트라우마센터 치유프로그램의 하나로 5·18민주화운동 관련자들과 8주간 ‘꿈작업 집단상담’을 진행한 적이 있다.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임채만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





많이본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