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세월호 해양사고 이후 해양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많은 법안이 제출되고 제도가 제안되고 있다. 대부분 선박운항 관련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이다. 규제 강화에 더해 연안항로를 운항하는 어선, 여객선 및 소형선박의 안전운항 능력을 높일 선박운항 관계자의 체질 개선 조치도 필요하다. 해상국립공원을 보전하는 레인저로서 선박 운항시 해양사고 발생 위험요인이 없는지 더욱 경각심을 갖게 된다.

중앙해양안전심판원의 2014년 사고유형별 해양사고통계자료에 따르면 충돌 180, 접촉 19, 좌초 96, 전복 35, 화재 97, 침목 19, 기관손상 113, 안전운항저해 205, 기타 227건 등 총 1천330건으로 공표 되었다.

또한 모든 해양사고의 80%정도가 직·간접적으로 운항과실(인적요인) 에 의해 발생한다고 분석되고 있다.

특히 운항과실, 기관설비 취급 불량 등 인적요인에 의한 해양사고와 봄철 짙은 안개로 인한 사고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따라서 선박운항 중 각 항로의 고유한 특성별 위험요인에 대한 사고예방 방안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때이다. 각 선박별 작성된 선박안전관리 메뉴얼에 따라 출항 전·후 점검, 해사안전법에 의한 항해법 준수, 무선통신 개방 및 청취, 정기적 기관정비를 통한 해양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해양사고에 따른 유류 유출사고는 해양국립공원의 다량의 유류가 제한된 해역에 한꺼번에 배출됨으로써 그 피해가 집중적이고 즉각적이며, 해양생물에게 많은 영향을 준다. 해양포유류, 바다새, 조간대 서식 동·식물들이 유류오염으로 인해 치명적인 피해를 입는다.

특히 갯벌이나 습지는 기름이 퇴적물 속으로 스며들어 장기간 잔류하게 되므로 이곳에서 서식하는 해양생물들은 수년에서 수십 년 동안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이와 같이 여러가지 측면을 고려할 때, 선박을 운항하는 선장과 선박직원의 안전의식이 해양안전 확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연안 여객선, 화물선에는 전문교육을 받지 못한 노령의 선박 직원들이 다수다. 연안 선박에서 근무하는 선박 직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전문교육을 이수한 우수한 선박직원이 선박을 운항하도록 함으로써 해양안전, 해양사고 사전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

세월호 해양사고는 우리 국민 모두에게 깊은 슬픔과 상처를 남겼다. 사회에 만연한 안전 불감증, 경제적 효용성의 논리가 선박개조, 안전검사, 운항, 훈련, 관제, 구조 등 해양 안전의 전 분야에 걸친 명확한 인재(人災)라는 결과를 낳았다. 이번 사고는 해양 안전상의 인적 과실이 모든 단계에서 작용한 것이었다.

이와 같은 전 국가적 재앙을 다시 겪지 않기 위하여 일선 안전업무 관계자들은 기업의 이윤은 어디까지나 안전을 바탕으로 이루어질 수 밖에 없음을 명심해야할 것이다. 또한 이번 사고를 계기로 경각심을 갖고 해양사고 위험요인을 적극적으로 점검 및 제거하여 안전하고 깨끗한 바다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내 맹골해역, 우이군도해역, 칠발도해역 등은 특히나 조류가 빠르고 위험한 지역이다. 이 곳을 통과하는 선박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이 곳 주변에 있는 무인도 출입시에 강력하게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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