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청소년이 새롭게 찾은 가족은 일명 ‘가출패밀리(이하 가출팸)’라 불린다. 가출팸이란 가출청소년들이 원래의 가족을 떠나 외로움을 이기기 위해, 생활비 절약을 위해, 안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찾은 해결 방법이다.

가출청소년들은 온라인에서 채팅이나 게시글을 통해 가출을 함께할 사람을 모은다. 그리고 그들은 3~5명이 모여 진정한 가족의 정을 느끼기 위해 아빠, 엄마, 삼촌, 동생 등의 가족의 역할을 구성한다.

그렇지만 가출팸으로 생활하는 가출청소년들은 여러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가장 큰 어려움은 폭력, 성폭행, 학대, 정신적 고통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청소년들이 가출을 하면 비행으로 곧바로 이어진다는 통념이 자리 잡고 있다. 그들은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절도나 강도 등의 범죄행위를 저지르고, 특히 여학생의 경우 생활비 조달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성매매를 선택한다. 이렇게 성매매를 선택하는 비율이 높은 이유는 우리 사회의 도사리고 있는 각종 유해 환경도 한 몫을 한다.

이들이 가출을 하게 되는 요인 가운데 가족문제는 가장 큰 원인이다. 실제로 청소년의 가출원인의 74%가 가족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밖에 함께 다니는 또래가 가출을 결심하게 되면 동조하여 가출을 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가출청소년의 과반수 이상은 정학 또는 퇴학의 경험이 있거나 경찰서에서 지도를 받은 친구들이 있다고 응답하였다. 사회적 제도의 문제 역시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청소년이 유해환경과 접촉하는 것을 막는 제도적 수단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은 것도 가출청소년들을 비행으로 이끄는 데 한 몫을 한다.

또한 숙식보장을 미끼로 미성년자를 불법 고용하는 악덕업주가 판을 치고 있다. 이는 가출의 반복과 장기화를 초래하는 요인이 되며, 그러한 악덕업주를 단속하지 못하는 사회기관 역시 책임이 있다.

계획된 가출을 한 청소년들에게 무턱대고 집으로 귀가 조치시키는 것은 최선은 아니다. 오히려 그들을 더 힘들고 상처 입히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사실들을 충분히 숙지하고 이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

현재 가출 청소년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쉼터나 여가부, 청소년 관련 단체에서 담당하고 있다. 대개 아웃리치 활동을 통해 그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생필품을 제공해 주거나, 식료품을 대주고 있다.

또한 그들에게 심리상담을 시도하면서 그들의 가정 및 사회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아주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가출청소년들을 대상으로만 상담을 한다고 해서 가출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는 않는다.

가족문제에 있어서는 가출 청소년뿐만 아니라 그들의 부모들 역시 상담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족상담 및 가족 치료가 이뤄져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실시되기에는 어렵다는 한계점이 있다. 때문에 가출청소년들을 중심으로 대책이 재정립 될 필요성이 있다.

마지막으로 민간단체 및 정부에서 가출 청소년들을 위한 쉼터와 같이 그들을 수용할 수 있는 기관을 늘리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이 있다면 가출 청소년들의 삶의 질이 높아지며 더 나은 삶을 살고 더불어 성매매, 절도 등 불법행위에서 멀어지게 될 수 있으리라 전망한다./조충현·광주 북부경찰서 건국지구대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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