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하루에 4만 번, 매초 100번 정도의 벼락이 떨어지고 시속 10만㎞ 정도의 속도로 달리고 있는 지구 공전 궤도에 정기적으로 끼어드는 소행성 중에서 관측 가능한 것만 하더라도 대략 2,000개정도, 추적이 불가능한 비교적 작은 소행성들 중 지구궤도를 가로지르는 것의 수는 수십만 개나 된다고 한다. “충돌” 이렇게 위험한 행성에서 사는 인간에게 있어서 안전은 신의 영역일 수 있을 것이다.

또, 우리나라는 과거 임진왜란, 병자호란 등을 겪었고 근세에는 세계대전의 소용돌이 속에서 일제강점기를 경험했으며, 동족상잔 비극인 6.25사변을 치렀다. 국가가 불안전한 상황에서 국민이 안전할 리 없다.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위험이 닥치기 전에 사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인데 안전을 위한 예방대책은 어떻게 세울 것인가, 먼저 무슨 위험이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최우선일 것이다. 위험을 알면 그에 대한 대책은 자연스럽게 수립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구의 안전을 위한 대책으로 막대한 우주개발 비용이 투자되고 있고, 국가안전을 위한 예산도 국가 총예산의 4% 정도가 투입되고 있는 것이다.

안전보건공단은 우리 사회 곳곳에 상존하고 있는 안전 불감증을 일소하고 국민이 직접 참여하여 자기주변의 유해·위험요소를 점검하여 재해 없는 안전한 사회를 조성하고자 1996년부터 매월 4일을 ‘안전점검의 날’로 지정·운영하고 있다. 매월 4일 ‘안전점검의 날’을 맞아 가정, 학교, 산업, 공공 등 분야별로 안전점검을 자율적이고 지속적으로 실시하게 되면 사회전반에 걸쳐 안전문화가 정착하게 되고 이는 안전한 사회의 밑바탕이 된다.

한치 앞의 미래도 알 수 없는 인간이 보다 안전해지기 위한 최선책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위험을 보는 것이 안전의 시작이다’

사람에게는 대부분 위험을 느낄 때 본능적으로 안전을 생각하고 그 위험으로부터 회피할 수 있는 능력이 주어져 있다고 한다.

그러나 위험을 위험으로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사고를 당하곤 하는데, 흔히 위험을 보지 못하거나 위험을 소홀히 대하여 사고가 발생하면 ‘안전불감증’을 지적하지만, 인간은 누구나 위험을 느끼는 본능의 사각지대에 ‘착시’, ‘착각’, ‘예단’, ‘설마’, ‘잘못된 습관’ 등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위험을 위험으로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다.

감각은 반복훈련을 통해 좋아진다고 한다. 안전감각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위험을 보는 것이 안전의 시작임을 인식하고 항상 위험을 경계하는 마음가짐을 갖는다면 ‘안전불감증’은 저절로 사라질 것이다.

가정에서는 어린이의 안전을 위해 부모가 아이주변의 위험요소를 찾고 사업장에서는 근로자의 안전을 위해 사업주 책임 하에 생산공정 및 환경에 내재된 위험요인을 찾아내야 한다.

우리 주변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을 적극적으로 보고 찾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다보면 안전감각이 좋아지고 안전문화도 정착될 것이다.

매월 4일 ‘안전점검의 날’에 자율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우리 사회가 건강하고 안전하게 되어 모두가 행복한 나라가 됐으면 한다.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