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가 오기 전에는 모든 나무가 다 푸르다. 추위를 겪은 뒤라야 소나무와 대나무가 늦게 시듦을 알 수 있다. 모름지기 어려움을 겪고 난 후라야 그 존재를 제대로 볼 수 있는 것이다. 호시절(好時節)에 어떤 존재를 제대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아무런 걱정 없이 살 때에는 서로를 챙겨주고 도움도 준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이해관계가 엇갈리면 눈길을 돌리며 마치 모르는 사람 대하듯 한다. 함정에 빠진 사람을 구해 주기는커녕 구덩이 속으로 밀어 넣고 돌을 던지는 은…2021-06-09 19:40

필자에게 상담했던 두 명의 사업가가 있다. 두 사람 다 자신의 분야에서 어느 정도 성공을 한 사람이다. 하지만 그 두 사업가의 가치와 사상은 전혀 달랐다. 첫 번째 사업가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에 앞서 돈이 먼저였다. “결국에는 다 돈이에요. 직원들도 연봉 안 높여주면 냉정하게 옮기고요. 사업권을 따내려고 로비를 하더라도 돈이 있어야 돼요. 지금 하는 사업에서 더 확장을 하려는데 돈을 더 벌수 있겠죠?” 두 번째는 모든 것에 앞서 사람이 먼저였고…2021-06-02 19:39

운(運)이란 기(氣)의 왕쇠강약(旺衰强弱)을 나타냄이다. 자연의 모든 만물이 생(生)하고 멸(滅)하는 순환의 원리가 있기에 인간에게도 시시때때로 변하는 운(運)의 법칙이 있게 마련이다. 변화되고 순환되는 변역(變易)의 진리가 기운의 법칙이기에 세상을 다 가진 듯한 호운(好運)도 벼랑 끝에 몰린 악운(惡運)도 사실은 때가 되면 변하기 마련이다. 필자에게 벌써 10년 전에 처음 방문했던 그 여성은 일찍 이혼을 하고 두 자녀를 키우고 있었다. 그 당시 그녀는 10년의…2021-05-26 18:30

한 중년 여성이 사무실을 방문했다. 그녀는 그의 딸에 대해서 상담을 하러 왔다. “크진 않지만 제 사업을 하고 있으면서 제 딸을 직원으로 채용했습니다. 저나 직원들 누구도 딸에 대해서 간섭을 하지 않고 자유롭게 해주는데 항상 죽고 싶다, 우울하다, 시집도 가기 싫다고만 합니다. 불만은 너무 많고요. 대체 이러한 성격이 타고난 겁니까?” 그 딸은 오행(五行)중 토(土)의 기운으로만 몰린 종격의 명운(命運)이였다. 이렇게 한쪽으로 기운이 몰리면 다양한 관점…2021-05-12 19:26

부동산 매매를 유독 잘하는 중년의 신사가 왔다. 그의 명국(命局)은 음양(陰陽)이 균형을 이뤘고 자신을 대표하는 자리가 을목(乙木)이라는 부드러운 풀잎을 상징하는 음(陰)의 목(木) 자리었다. 목의 기운은 연구하고 생각을 많이 하는 동방(東方)목(木)의 대표적인 기운이다. 풀잎은 어떠한가. 태풍이 불어도 숙였다가 다시 선다. 낫으로 풀잎을 베여도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신 새싹이 자라면서 푸르름을 자랑한다. 그의 인생 또한 그러했다. “저는 손님을 상대하면서…2021-05-05 19:58

노자(老子)는 말했다. “반(反)이 도(道)의 움직임이다.” 이 말은 세상사 모든 일이 어느 한 면만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반드시 반대되는 면(反面)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좋은 점은 그 이면에 나쁜 점을 가지고 있고 또한 나쁜 점은 그 이면에 좋은 점을 가지고 있는 법이다. 빛이 있다면 어둠이 있고 부와 권세가 있다면 빈(貧)함과 천(賤)함이 있는 것이다. 다만 어둠에 있을 때는 빛을 쉽게 볼 수 없으니 답답할 수 있고 밝은 곳에 있게 되면 그늘진 곳의 음습함을…2021-04-28 19:39

손님으로 왔던 그 여성의 안색(顔色)은 고독(孤獨) 상(相)이었다. 특히 눈 아래에 있는 남녀궁(男女宮: 눈썹과 눈 사이의 위 눈꺼풀에 해당하는 부분)에 기미가 끼어 있었고 처첩궁(妻妾宮: 두 눈의 꼬리 부분)에는 작은 상처까지 있었다. 얼굴에 나있는 상처는 그 부위의 사건을 암시하고 기미는 탁기(濁氣)로 본다. 관상학에서 이 두 자리는 부부간의 금술이나 애정관계를 보는 대표적인 곳이다. 이러한 기운은 타고난 명국(命局)에도 그대로 드러난다. 실제로 사주 역…2021-04-21 19:37

정치는 당선이 가장 최우선 목적이기 때문에 선거 때가 되면 후보들은 우선 인기를 끌기위한 달콤한 공약을 내세운다. 벌써 일부 지역에서는 재건축시장이 급등하고 있다. 당선된 후보가 재건축 규제완화를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정치는 큰 그림을 보고 다수의 행복을 위한 선택을 해야 한다. 우선 당장 표밭을 챙기기 위한 선심성 정치를 하게 되면 배는 산으로 가게 되어있다. 현명한 사람은 작은 계산을 버리고 큰 계산을 취한다. 짧은 시간을 바라보지…2021-04-14 19:35

원 모양의 태극(太極)은 음양(陰陽)이 아직 분화되지 않은 상태다. 원은 시작과 끝이 없고, 끝없이 순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태극이 분화면 음과 양으로 나눠진다. 양(陽)은 확장, 창조, 발산을 의미하며 이타적이다. 음(陰)은 축소, 저장, 끌어당김을 의미하며 이기적이다. 중화(中和)는 조화, 균형을 의미하며 자리와 이타의 균형을 상징한다. 원에서 음과 양이 분화되면 태극이 되듯이 음과 양이 합해 지면 다시 원이 된다. 즉 음과 양은 나눠지지만 하나라는 의미이고…2021-04-07 19:22

선거철만 되면 우리는 후보들의 두 가지 면을 보게 된다. 장밋빛 공약과 ‘네거티브’이다. 장밋빛 공약은 어떤 후보든 부풀렸으면 부풀렸지 작게 발표하지 않는다. 우선 당선되고 보자는 심정이다. 네거티브도 우선 상대방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마음껏 떠드니 국민들은 가만히 앉아서 그 사람에게 숨겨진 허물을 많이 듣고 알게 된다. 국민들을 섬기겠다고 장밋빛 공약을 발표를 한 사람들이 막상 선거에만 당선이 되면 가장 높은 곳에서 국민들 위에 군림하며 섬김을…2021-03-31 19:21

중년의 부부가 왔다. 남편의 태어난 천기는 봄의 계절에 양(陽)의 기운이 강하고 오행(五行)중에서는 동방(東方) 목(木)의 기운이 주류를 이뤘다. 그리고 나무가 뿌리를 내리는 중앙(中央) 토(土)의 기운은 거의 없었고 나무 외에 유일하게 있는 기운은 타오른 불꽃인 화(火)의 기운이 강했다. 태어난 시간도 정오(正午)이니 봄의 나무가 불로 타오르는 형상이었다. 역학에서 목의 기운은 인체로는 간과 담이요, 외형으로는 머리에 해당한다. 저렇게 많은 나무가 뿌리를…2021-03-24 19:25

늦은 오후 오십대 후반의 여자 분이 상담을 하러 왔다. 사주를 보니 음(陰)의 수기운(水氣運)운이 태과(太過)한 형태로 양기운(陽氣運)이 말라 있었다. 그리고 수기운이 모두 관성(官星)으로 혼잡돼 있었다. 명리학에서 적당한 관성은 질서와 준법정신을 상징하지만 이것이 너무 많거나 조화를 주지 못하면 법을 어기고 소송과 시비가 끊이지 않는다고 해석한다. 또한 여성한테는 관성이 남성에 해당된다. 필자는 “사주가 평범하지 않네요. 항상 구설수를 조심하셔야 되…2021-03-17 19:29

역학(易學)에서 말하는 음양오행(陰陽五行)은 자연을 관찰해서 얻어낸 천문과학이자 실용학이다. 자연의 조화와 기운을 응용하는 학문이기에 음양오행의 기운을 잘 응용하면 눈으로 직접 확인할수 있는 기운의 조화를 느끼고 볼수도 있다. 독자들도 쉽게 체험할수 있는 역학의 실례를 방위학(方位學)의 개념에서 몇 가지만 알아보자. 기운의 변화는 특히 동북방(東北方)과 남서(南西)간에서 가장 심하게 나타난다. 동북간은 지구가 자전(自轉)해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이…2021-03-10 20:29

인생(人生)은 복잡다단(複雜多端)하다. 복잡다단한 인생에서 특히 자식문제는 인생에서 말년(末年)복(福)이라고 할 만큼 중요하다. 자주로 왔던 그 여성에게는 외동딸이 있다. 홀로 그 아이를 키우는 한 부모 가정이자 집안의 가장으로 살면서 오직 이 딸만 보고 살아왔다. 그녀는 오래 전부터 이 아이가 중학교 사춘기였을 때부터 왔었다. 지금 이 딸은 대학생이다. 문제는 중학교 때부터 찾아왔던 사춘기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학교 다닐 때는 못 …2021-03-03 19:16

모든 돈거래는 내가 잘 아는 가족이나 친구 주변 사람으로부터 생긴다. 물론 사업상의 거래에서는 전혀 모르는 남과도 거래를 할 수 있지만 그것마저도 거래 상대를 잘 파악한다고 생각할 때 돈거래를 한다. 역학에서는 자신과 가까운 주변 사람을 모두 비견(比肩)과 겁재(劫災)라고 칭한다. 그리고 비견과 겁재는 재물을 극(克)하는 요소로 돼 있다. 탈무드에는 “친구를 원수로 만들려면 돈을 빌려주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친한 사람과는 돈거래를 하지 말라는 뜻이…2021-02-24 1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