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6.10.13 (화) 10:32兒子函編予詩文因題其上 (아자함편여시문인제기상) 백운거사 이규보 심지충정 벼른 일 생 한 획을 그었으니 한유와 두보쯤은 지나친 듯 하오만 백 세대 삶 그친 후엔 내게는 무엇인가. 彫刻心肝作一家 於韓於杜可堪過 조각심간작일가 어한어두가감과 假敎百世行之盛 身候浮名奈我何 가교백세행지성 신후부명나아하 한 생을 산다는 것은 허무라는 말로 치장해버린다. 고려에 쌍벽을 겨룰만한 인물이 없다고 할 정도로 숱한 일화를 뿌린 시성…2021-01-12 18:18
讚娘子[6](찬낭자) 삼국유사 일연 소나무 그늘에서 한 가닥 길을 잃어 밤중에 중 찾아가 시험해 보았는데 새벽에 아이 낳고서 서쪽으로 가버렸네 十里松陰一徑迷 訪僧來試夜招提 십리송음일경미 방승래시야초제 三槽浴罷天將曉 生下雙兒擲向西 삼조욕파천장효 생하쌍아척향서 낭자는 더 이상의…2021-01-05 19:17
讚南庵大師(찬남암대사5) 삼국유사 일연 골짜기에 안개 자욱 어디서 왔는지 남창에 대자리니 어서 쉬어 가시오 밤 깊어 시끄러움에 잠 깨울까 염려되오. 谷暗何歸已暝煙 南窓有 且流連 곡암하귀이명연 남창유점차류연 夜 百八深深轉 只恐成喧惱客眠 야란백팔심심전 지공성훤뇌객면 목욕시켜주기…2020-12-29 19:26
讚北庵大師(찬북암대사4) 삼국유사 일연 그윽한 바위 앞에 문 두드리는 그 소리 그 뉘가 날 저문데 구름 빗장 두드리나 남쪽에 이끼 푸른 내 더럽히지 마시라. 滴翠 前剝啄聲 何人日暮 雲 적취암전박탁성 하인일모구운경 南庵且近宜尋去 莫踏蒼苔汚我庭 남암차근의심거 막답창태오아정 노힐부득…2020-12-22 17:18
娘子之詞(낭자지사3) 삼국유사 일연 걸음 늦고 해가 지니 온 산이 저물어 길은 멀고 마을 멀어 사방도 끊어지고 오늘 밤 화상께서는 화를 내지 마시오. 行遲日落千山暮 路隔城遙絶四隣 행지일락천산모 로격성요절사린 今日欲投庵下宿 慈悲和尙莫生 금일욕투암하숙 자비화상막생진 어여쁜 여인…2020-12-15 18:24
娘子之偈2(낭자지게2) 삼국유사 일연 나를 비는 것 길을 잃음 아니나니 높으신 스님이 인도하기 위함이라 청함을 거절치 말고 누구냐 묻지 마오. 乞宿非迷路 尊師欲指津 걸숙비미로 존사욕지진 願惟從我請 且莫問何人 원유종아청 차막문하인 늦은 밤에 북쪽 암자(北庵)에 낭자가 찾아와 하룻저…2020-12-08 18:32
娘子之偈(낭자지게[1]) 삼국유사 일연 해 저문 첩첩한 산 산길을 지나는데 사방엔 가도 가도 인적은 끊어지고 골짜기 냇물 소리는 새롭게 들려오네. 日暮千山路 行行絶四隣 일모천산로 행행절사린 竹松陰轉邃 溪洞響猶新 죽송음전수 계동향유신 삼국유사에 얽힌 이야기를 다음 5회에 걸쳐 이 자리…2020-11-24 18:14
龜巖寺初秋(구암사초추) 만해 한용운 가을 되니 마음 맑고 달빛 달린 박꽃 흴 때 서리 앞 남쪽 골짜기 단풍 숲 속삭임에 몇 잎 새 겨우 붉어졌구나, 서너 가지 끝에서. 古寺秋來人自空 匏花高發月明中 고사추래인자공 포화고발월명중 霜前南峽楓林語 見三枝數葉紅 상전남협풍림어 재견삼지수엽홍…2020-11-17 18:27
頌正音(송정음) 매하 최영년 훈민정음 심오하니 천심이 발했었고 열다섯 줄 자모가 바르게 갖추어져 이롭게 영원한 보물 그 공덕이 깊구나. 人文神 發天心 十五行俱子母音 인문신비발천심 십오행구자모음 利用永爲民國寶 功深萬古與千今 이용영위민국보 공심만고여천금 세종성군께서 훈민정…2020-11-10 18:38
雪(설) 난고 김병연 천황씨 죽었는가 황제씨 죽었는가 온 산에 나무들이 상복을 입었거늘 내일에 조문케 하면 눈물방울 흘리겠지. 天皇崩乎人皇崩 萬樹靑山皆被服 천황붕호인황붕 만수청산개피복 明日若使陽來弔 家家 前淚滴滴 명일약사양래조 가가첨전누적적 봄에 매화를 보면서 시를 음영했던 …2020-11-03 18:35
下仙巖(하선암) 추사 김정희 깊숙한 그늘진 곳 골짜기 행랑 같아 유유히 흐른 물에 해와 달이 떠도는데 흰 구름 먼지 없어서 향불이나 피우리. 陰陰脩壑似長廊 流水浮廻日月光 음음수학사장랑 유수부회일월광 一點緇塵渾不着 白雲深處欲焚香 일점치진혼불착 백운심처욕분향 암자를 찾거나…2020-10-27 18:16
磨天嶺上吟(마천령상음) 송정부인 걷고도 또 걸어서 마천령 이르더니 동해바다 끊임없고 거울처럼 맑았어라 만 리길 무슨 일로 와 삼종도리 귀한걸. 行行遂至摩天嶺 東海無涯鏡面乎 행행수지마천령 동해무애경면호 萬里婦人何事到 三從義重一身輕 만리부인하사도 삼종의중일신경 여인네들…2020-10-20 17:47
花煎(화전) 도애 홍석모 3월3일 밝은 명절 고운 햇볕 아래서 울긋불긋 꽃들이 아름다움 다투구나 성안엔 진달래꽃으로 화전안한 곳 없구나. 三三令節艶陽天 萬紫千紅競妬姸 삼삼령절염양천 만자천홍경투연 最是杜鵑堪作餠 春城無處不花煎 최시두견감작병 춘성무처부화전 우리 음식 중에 꽃으로 …2020-10-13 20:18
莫問郞年歲 (=贈卞僧愛·막문랑연세) 자하 신위 단장한 고운 눈썹 흰 모시 적삼에다 마음에 정성스레 재잘재잘 얘기하네 님이여 오십년 전엔 나도 스물 셋이었지. 澹掃蛾眉白苧衫 訴衷情話燕 담소아미백저삼 소충정화연니남 佳人莫問郞年歲 五十年前二十三 가인막문랑년세 오십년전이십삼 …2020-10-06 1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