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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13 (화) 10:54夜臥誦詩有感(야와송시유감)[2] 읍취헌 박은 늙은 종재를 털어 등불은 환해지고 아내는 술을 퍼와 주객에게 권하는데 얼큰해 누워서 자니 불평을 모르겠네. 老婢撥灰明兀兀 孺人把酒勸卿卿 노비발회명올올 유인파주권경경 醉來捉被還高臥 未覺胸中有不平 취래착피환고와 미각흉중유불평 시상은 가만…2021-06-09 19:19
夜臥誦詩有感(야와송시유감)[1] / 읍취헌 박은 베개 베고 시를 얻어 계속 읊조리니 마구간에 마른 말도 더욱 길게 우는데 밤 깊어 초승달 뜨고 찬 솔에 소리 나네. 枕上得詩吟不輟 嬴驂伏櫪更長鳴 침상득시음불철 영참복력갱장명 夜深纖月初生影 山靜寒松自作聲 야심섬월초생영 산정…2021-06-01 19:43
漢浦弄月(한포롱월) 목은 이색 해가 떨어지자 물 모래 더욱 희고 구름이 옮겨 가니 물이 맑아지는데 고인의 달구경에서 생황 소리 빠졌네. 日落沙逾白 雲移水更淸 일락사유백 운이수갱청 高人弄明月 只欠紫鸞笙 고인롱명월 지흠자란생 우리 선현들은 음풍농월이라고 했다. 바람을 읊고 달을 희롱…2021-05-25 19:44
山居(산거) 나옹선사 원혜 흰 구름 첩첩한 오두막 세 칸에는 앉고 눕고 나다녀도 그래도 한가한데 냇물은 반야경 외고 온 몸은 싸늘하네. 白雲堆裡屋三間 坐臥經行得自閑 백운퇴리옥삼간 좌와경행득자한 澗水冷冷談般若 淸風和月遍身寒 간수냉냉담반야 청풍화월편신한 사람은 일정한 곳에서 집단…2021-04-27 19:22
易主無車馬(역주무거마) 가정 이곡 거창할 때 느티나무 그늘을 드리웠고 높은 문은 분명히 자손 위해 만드는데 근년에 출입 끊긴 채 행인만 드는구나. 甲第當時蔭綠槐 高門應爲子孫開 갑제당시음록괴 고문응위자손개 年來易主無車馬 惟有行人避雨來 년래역주무거마 유유행인피우래 정승집 개가 죽…2021-04-20 19:27
松都(송도) 황진이 눈 내리는 가운데 고려의 빛 떠돌고 차디찬 종소리는 옛 나라 소리 같은데 남루에 홀로 섰 노니 저녁연기 오르네. 雪中前朝色 寒鐘故國聲 설중전조색 한종고국성 南樓愁獨立 殘廓暮烟香 남루수독립 잔곽모연향 송도는 지금의 개성이다. 화려했던 500년 고려 역사가 고스란히…2021-04-06 19:51
西京別曲(서경별곡) 익재 이제현 내가 비록 구슬 바위 떨어진다 하여도 결코 구슬 끈은 끊어질리 없겠지마는 천년을 임과 이별에 마음 어찌 변하리. 縱然巖石落珠璣 纓縷固應無斷時 종연암석락주기 영루고응무단시 與郎千載相別離 一點丹心何改移 여낭천재상별리 일점단심하개이 익재집에 소악…2021-03-30 19:36
縣齋雪夜(현재설야) 졸옹 최해 귀양살이 삼년에 병고는 안 그치고 한 간 좁은 방안에 절간의 중이로되 온 산에 인적 끊기고 파도 소리 들리네. 三年鼠逐病相仍 一室生涯轉似僧 삼년서축병상잉 일실생애전사승 雪滿四山人不到 海濤聲裏坐挑燈 설만사산인부도 해도성이좌도등 벼슬아치가 관아에 …2021-03-16 18:54
除夜(제야) 근제 안축 촛불이 꺼져 가는 낡은 여관 고요하고 나그네 신세여라 세모 근심 어려움에 내 나이 쉰이 되는데 산가지만 세보네. 燈殘古館轉幽幽 客路難堪歲暮愁 등잔고관전유유 객로난감세모수 夢罷明朝年五十 夜深高臥數更籌 몽파명조년오십 야심고와삭갱주 섣달그믐이 돌아오면 여…2021-03-09 18:47
夜坐示衆(야좌시중) 진각 혜심 소나무가 솔바람에 솔솔 읊조리고 낙숫물이 졸졸 돌 위에 떨어지는데 새벽녘 남은 달빛에 두견새 울어대네. 吟風松瑟瑟 落石水潺潺 음풍송슬슬 낙석수잔잔 況復殘月曉 子規淸叫山 황부잔월효 자규청규산 한 밤 중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 오만가지 생각이 떠오른 경…2021-03-02 19:00
路(로) 최낭 서글퍼라 동서로 이리저리 난 길이여 끝내는 얼 것이니 기약하지 못함을 그 누가 알리오 마는 그리운 이 생각을. 戚戚東西路 終知不可期 척척동서로 종지불가기 誰知一回顧 交作兩相思 수지일회고 교작양상사 길의 모습은 여러 가지가 있다. 헤어지는 길도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렵다…2021-02-23 19:11
江上待舟(강상대주) 백운거사 이규보 아침 해 떠오르자 묵은 안개 걷히고 채찍을 재촉하여 한강 머리 이렀는데 황제가 안 돌아오니 물만이 흘러가네. 朝日初昇宿霧收 促鞭行到漢江頭 조일초승숙무수 촉편행도한강두 天王不返憑誰問 沙鳥閑飛水自流 천왕불반빙수문 사조한비수자류 한강 머리에서…2021-02-16 19:40
鼻(비) / 쌍명재 이인로 길고 긴 낙생의 읊조림을 지으며 윤준공에 읍하는 것 생각하게 하였는데 어느 때 영중 바탕을 자귀를 만날 수 있으리. 長作洛生詠 思揖隆準公 장작락생영 사읍륭준공 何時郢中質 一遇運斤風 하시영중질 일우운근풍 한 번 바람나게 놀린 자귀를 만나 볼 수 있으랴(鼻…2021-02-02 19:11
遊奉巖寺(유봉암사) 직재 최유청 봄이 가니 산의 꽃 떨어져 없어지고 푸른 숲 위아래에 새들이 부르짖는데 양류의 가지 날아와 자리를 맴도누나. 春盡山花掃地無 綠林高下鳥相呼 춘진산화소지무 록림고하조상호 故知楊柳風流在 飛絮時來繞座隅 고지양류풍류재 비서시래요좌우 봄은 우리에게 새…2021-01-26 1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