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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13 (화) 09:25獨坐書懷(독좌서회)[2] / 순암 안정복 세상일은 구름 같아 모두가 환망이요 인심은 거울같이 연마를 요구하는데 흥겨워 동고에 옮겨 흐르는 물 보누나. 世事如雲都幻妄 人心似鏡要磨硏 세사여운도환망 인심사경요마연 詠歸高興今猶在 徙倚東皐玩逝川 영귀고흥금유재 사의동고완서천 두 번째 서회는 학…2022-10-25 20:02
獨坐書懷(독좌서회)[1] / 순암 안정복 물고기 솔개 뛰고 영장 일곡 인연인데 푸른 산 그림자는 지팡이 짚고 서있고 꾀꼬리 소리 가운데에 잠들어 하는구나. 魚躍鳶飛別有天 靈長一曲是前緣 어약연비별유천 령장일곡시전연 靑山影裡扶筇立 黃鳥聲中擁卷眠 청산영리부공립 황조성중옹권면 혼자 앉…2022-10-18 19:14
贈僧(증승) / 고죽 최경창 삼월에 광릉은 산에 꽃 가득 피고 맑은 강 돌아오는 길 흰 구름 사이에 스님은 소쩍 소리에 봉은사 문 닫는다. 三月廣陵花滿山 晴江歸路白雲間 삼월광릉화만산 청강귀로백운간 舟中背指奉恩寺 蜀魄數聲僧掩關 주중배지봉은사 촉백수성승엄관 조선은 불교를 국교로 정하지 않…2022-10-11 19:55
伽倻山(가야산) / 손곡 이달 중천에 뜬 학은 가을밤에 내리고 천년의 구름은 하늘에 떠가고 있는데 문밖의 물 쉼 없고 무릉 길 알 수 없네. 中天笙鶴下秋宵 千載孤雲已寂寥 중천생학하추소 천재고운이적요 明月洞門流水去 不知何處武陵橋 명월동문유수거 부지하처무릉교 가야산은 선사시대 이래 산악신…2022-09-20 19:48
此翁(차옹) / 아계 이산해 꽃 피면 날마다 시골 스님 만나고 꽃 지면 열흘 지나 대사립 닫는데 모두들 우습다 하나 근심 걱정 꽃가지에. 花開日與野僧期 花落經旬掩竹扉 화개일여야승기 화락경순엄죽비 共說此翁眞可笑 一年憂樂在花枝 공설차옹진가소 일년우락재화지 나이가 연만해지면 어쩐지 자…2022-09-13 19:34
海棠花(해당화) / 금원 늦봄에 꽃 지고 해당화 남았는데 이제 해당화마저 다 지고 만다면 봄날의 일이 헛되고 또 헛되고 말겠지. 白花春已晩 只有海棠花 백화춘이만 지유해당화 海棠花又盡 春事空復空 해당화우진 춘사공부공 원산 명사십리에는 바닷가 8㎞로 펼쳐진 흰 모래밭 해수욕장이 있다. 여…2022-09-06 19:32
競渡日有感(경도일유감) / 학봉 김성일 어둑히 먼 하늘에 구름이 출렁이고 강마을 박초풍이 비로소 부는구나 초나라 강 건너에는 죽지가가 멀어지네. 愁陰漠漠漲遙空 水國初生舶趠風 수음막막창요공 수국초생박초풍 遙想楚江人競渡 竹枝聲斷暮雲中 요상초강인경도 죽지성단모운중 굴원과 함께…2022-08-30 19:30
弘慶寺(홍경사) / 옥봉 백광훈 가을의 풀 속에 전조의 절에서 비석에 남겨있는 학사의 문구에 유수는 천년을 가고 지는 해 구름보네. 秋草前朝寺 殘碑學士文 추초전조사 잔비학사문 千年有流水 落日見歸雲 천년유류수 낙일견귀운 과거의 회상이 역사를 떠올리게 되고, 과거 회상이 오늘을 되돌아보게…2022-08-23 19:45
偶吟(우음) / 송강 정철 흐르는 물은 골짜기에서 나오고 아득히 먼 곳으로 어디로 가는지 한강에 내가 이르면 깊은 정 부치리. 流水峽中出 何所之所之 류수협중출 초초하소지 爾能達江漢 吾欲寄幽思 이능달강한 오욕기유사 조선 최고의 가사문학 대가에게도 한가한 마음의 여유가 있었던 모양이다.…2022-08-16 19:57
春日山村(춘일산촌) / 청천 하응림 냇물에 대울타리 누구의 집인가 희미한 깃발이 살구 꽃 속 있는데 술사서 먹으려 해도 서쪽으로 해지네. 竹籬臨水是誰家 隱約靑帘出杏花 죽리림수시수가 은약청렴출행화 欲典春衣沽酒飮 不堪芳草日西斜 욕전춘의고주음 불감방초일서사 겨우내 잔설(殘雪)…2022-08-09 19:24
恨(한) / 취연 일타홍 이제야 봄이 오니 고향생각 새로워라 마음 속 학사님은 풍류객 일터인데 오늘도 그리운 마음 돌아서고 있구나. 今節當三春 鄕愁日日新 금절당삼춘 향수일일신 學士風流客 今作空歸人 학사풍류객 금작공귀인 인간은 어쩌면 한(恨)과 눈물을 간직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존재인지도…2022-08-02 19:59
湖堂朝起(호당조기) / 취죽 강극성 강위에는 아직도 해가 뜨지 않고 안개 속에 자욱하기 십리나 되는데 노 젓는 소리 들리나 배 간 곳 안보이네. 江日晩未生 滄茫十里霧 강일만미생 창망십리무 但閑柔櫓聲 不見舟行處 단한유노성 불견주행처 호당은 조선 시대, 젊고 유능한 문관에게 휴가를 주어 …2022-07-26 18:55
山天齋(산천재) / 개암 강익 깨끗한 추석 달빛 비단처럼 밝아 오고 맑은 하늘 심오하여 잔물결 살랑 일어 온 밤을 앉아 보내니 참맛이 무엇인가. 素月明秋練 澄流靜不波 소월명추련 징류정불파 春風坐一夜 眞味正如何 춘풍좌일야 진미정여하 남명 조식(1501-1572)은 61세인 노년에 지리산 아래 산청 …2022-07-19 19:27
後禪子(후선자) / 서산대사 휴정 슬픔과 기쁨은 베개 속의 꿈일 뿐 만남과 헤어짐은 십년의 정일레라. 말없이 고개 돌리니 구름만이 일구나. 悲歡一沈夢 聚散十年情 비환일침몽 취산십년정 無言却回首 山頂白雲生 무언각회수 산정백운생 선배는 후배를 기른다. 소질이 있는지의 여부도 알아보고, 일을…2022-07-12 1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