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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13 (화) 10:34偶吟(우음)(4) / 기대승 萬里雲山空疊翠 幾家高閣謾流丹 만리운산공첩취 기가고각만류단 衰榮不覺同歸盡 堪笑吾生作計難 쇠영불각동귀진 감소오생작계난 만 리에 구름과 산 푸름이 쌓여있고 몇 집의 높은 누각 단청이 흐르는데 내 생애 깨닫지 못해 우습기만 하구나. 시제를 ‘도중’(途中) …2023-10-03 18:59
偶吟(우음)[3] - 기대승 落日悠悠獨倚欄 眼中人事似飛湍(낙일유유독의란 안중인사사비단) 衛生誰畜三年艾 謀食爭緣百尺竿(위생수축삼년애 모식쟁연백척간) 지는 해에 유유히 홀로 난간기대니 눈앞에 사람 일이 나르는 물결인데 그 누가 비축 하리오 백척간두 타는구나. 시제가 ‘무제’(無題)나 ‘즉시…2023-09-19 19:32
偶吟(우음)(2) - 기대승 古木蒼松誰是主 淸溪白石久無隣(고목창송수시주 청계백석구무린) 何時得遂田園興 兄弟相看一笑新(하시득수전원흥 형제상간일소신) 고목의 푸른 소나무 누가 주인인가 푸른 계곡 흰 돌에는 이웃도 없는데 어느 때 형제 끼리서 한 번 웃어볼까. 시어가 표현하고 있듯이 ‘우음’…2023-09-12 19:57
偶吟(우음)(1) / 기대승 報本空餘詠采蘋 故山遙憶露濡春(보본공여영채빈 고산요억로유춘) 棲遲且作塵中客 歸去聊憑夢裏人(서지차작진중객 귀거료빙몽리인) 조상 제사엔 채빈의 제사만 남아 있고 고향 산 생각하니 이슬 젖은 봄이어라 세상엔 나그네인데 꿈속에서 의지하네. 선현들이 썼던 ‘시제’를 보…2023-09-06 20:07
偶題(우제) / 공재 윤두서 小閣無塵霽景明 簾波不動惠風輕(소각무진제경명 염파불동혜풍경) 滿地綠苔如鋪錦 丁香花下午鷄鳴(만지녹태여포금 정향화하오계명) 집에 먼지 하나 없고 날씨도 화창한데 바람 너무 가벼워 발이 움직이지 않네 이끼가 비단 펼친 듯 낮닭이 우는구나. 봄날 따뜻한 기운이 온 대…2023-08-29 19:43
述懷(술회) - 지재당 강담운 如夢靑樓二十秋 催絃急管水爭流(여몽청루이십추 최현급관수쟁류) 詩人莫道嬋娟劍 割盡剛腸未割愁(시인막도선연검 할진강장미할수) 꿈같은 기생생활 이 십 여년 지나고 거문고 피리 불며 물처럼 흘러왔는데 말 마소 간장 다 끊어도 수심은 못 끊으리. 저마다 마음에 간직한…2023-08-22 19:35
蛇龍(사룡) - 서포 김만중 有蛇啣龍尾 聞過太山岑(유사함룡미 문과태산잠) 萬人各一語 斟酌在兩心(만인각일어 짐작재량심) 뱀이 있어 용의 꼬리 물고서 큰 산 기슭 지났다 들리는데 만인이 두 마음 있음에 살펴서 처리하리. 정읍 능향 마을에 사는 태인 시씨 처녀가 암반 냇물에서 유상곡수 술잔을 물…2023-08-15 20:00
雪夜獨坐(설야독좌) / 문곡 김수항 破屋凄風入 空庭白雪堆(파옥처풍입 공정백설퇴) 愁心與燈火 此夜共成灰(수심여등화 차야공성회) 기운 집에 스산한 바람이 불어오고 빈 뜰에는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이는데 시름에 등잔불 더불어 재가 되고 있구나. 동짓달 기나 긴 밤이라 했다. 초저녁부터 잠이 들기 …2023-08-08 19:40
鑷白髮(섭백발) / 외재 이단하 아름다운 사람이지만 서릿발 알리는데 천여줄기 흰머리 뽑기 옥 손가락 바빠 머리가 새로운 머리에 비쳐질까 꺼리네. 佳人忽報鬢邊霜 鑷盡千莖玉脂忙 가인홀보빈변상 섭진천경옥지망 垂向固知非惡事 却嫌華髮照新粧 수향고지비악사 각혐화발조신장 윤기…2023-08-01 19:27
龍山(용산) - 백곡 김득신 古木寒炯裏 秋山白雨邊(고목한형리 추산백우변) 暮江風浪起 漁子急回船(모강풍랑기 어자급회선) 고목은 차가운 불 빛 속에 서있고 가을산은 소나기 저 끝 편에 있는데 어부가 풍랑이 일어 배를 급히 돌리네. 용산역 부근까지 바닷물이 올라와 선유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었는가 하면, 연…2023-07-25 20:26
贈眉巖(증미암) - 송정부인 雪中白酒猶難得 何況黃封殿上來(설중백주유난득 하황황봉전상래) 自酌一杯紅滿面 與君相賀太平廻(자작일배홍만면 여군상하태평회) 눈 속에서 고량주 구하기도 어려운데 대궐에서 임금님의 글월 오기 기다리랴 술 한 잔 얼굴 붉으니 태평세월 축하하리. 시적 상관자인 남편 유희춘이란 분…2023-07-18 19:41
蟋蟀(실솔) / 규창 이건(선조의 손자) 月明半夜更籌永 秋到深園蟋蟀哀 월명반야경주영 추도심원실솔애 殘夢未成推枕起 頻將紈扇拍窓隈 잔몽미성추침기 빈장환선박창외 한 밤에 달은 밝고 이 한 밤 긴데 동산에 가을 오자 귀뚜라미 슬피 울고 남은 잠 밀쳐 일어나 부채로 창턱 치네. …2023-07-12 19:40
山行(산행) - 설봉 강백년 十里無人響 山空春鳥啼(십리무인향 산공춘조제) 逢僧問前路 僧去路還迷(봉승문전로 승거로환미) 십리를 가고 가도 사람 소리 없는데 산은 스산하며 공활하고 봄새만 우네 스님께 앞길을 묻고 스님 가니 혼미하네. 시상은 갑작스런 상황에서 쏟아진다. 머리를 쥐어짜도 떠오르지 않던 시상…2023-07-04 19:32
送金鍾城元立(송김종성원립) - 동명 정두경 백산동북두강류 강상황운만수루(白山東北豆江流 江上黃雲滿戍樓) 단향준전경미주 부지천지유수주(但向樽前傾美酒 不知天地有愁州) 백두산 동북으로 두만강이 흐르고 강위에 누런 구름 수루에 가득한데 술동이 술 기울리니 근심할 줄 모르네. 이별이 짙어지면…2023-06-27 1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