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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13 (화) 10:06感興(감흥)[2] / 교산 허균 젊음은 언제나 근심에 늙어가고 어찌하면 죽지 않는 약을 얻어서 난새를 타고 노닐며 삼도를 보리오. 少壯能幾時 沈憂使人老 소장능기시 침우사인노 安得不死藥 乘鸞戱三島 안득불사약 승난희삼도 고산(高山)도 쉬어가고, 유수(流水)도 쉬어가라는 뜻을 담더니만, 이젠 명…2022-06-21 19:25
感興(감흥)[1] / 교산 허균 밤중에 일어나 사방을 둘러보니 별들이 갠 하늘에 곱기도 하여라 바다에 눈 같은 물결 바람이 부는구나. 中夜起四望 晨辰麗晴昊 중야기사망 신진려청호 溟波吼雪浪 欲濟風浩浩 명파후설랑 욕제풍호호 문경에 가면 사우정이 있다. 고산(高山) 유수(流水) 명월(明月) 청풍…2022-06-14 20:11
碧亭待人(벽정대인) / 소재 노수신 새벽달이 공허하게 그림자 거느리고 국화 단풍 바야흐로 정을 가득 머금네 나룻가 구름 낀 누각 돌아가며 기대네. 曉月空將一影行 黃花赤葉正含情 효월공장일영행 황화적엽정함정 雲沙目斷無人問 倚遍津樓八九楹 운사목단무인문 의편진루팔구영 진도에 벽파정(碧…2022-06-07 20:46
夢賚亭春帖(몽뢰정춘첩) / 임당 정유길 먼저의 임금 때에 머리 흰 노판서 한망(閒忙) 때 분수 맞게 편안하게 사는데 어옹(漁翁)은 따뜻하다고 쏘가리를 드리네. 白髮先朝老判書 閒忙隨分且安居 백발선조로판서 한망수분차안거 漁翁報道春江暖 未到花時進鱖魚 어옹보도춘강난 미도화시진궐어 …2022-05-31 19:24
나이가 들어가면서 발자취의 흔적을 남겨보려고 한다. 글을 써서 문집으로 엮어 보려고도 했고, 커다란 저택을 지어 자손들에게 남겨주려고도 했다. 그렇지만 암만해도 옥저(玉箸)를 다듬어 친지나 후진들에게 남겨주는 것은 많은 보람이 됐음이 선인들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면 보다 훤해진다. 후진 문집의 서문이나 발문으…2022-05-24 19:21
漫興贈郞(만흥증랑) / 이옥봉 버들 숲 강 머리에 님 오시나 말울음 반쯤 깨인 취한 얼굴 다락 앞 내리고 거울에 초췌한 얼굴 반달눈썹 그리네. 柳外江頭五馬嘶 半醒愁醉下樓時 유외강두오마시 반성수취하누시 春紅欲瘦臨粧鏡 試畵梅窓却月眉 춘홍욕수임장경 시화매창각월미 남자도 마찬가지이겠지만,…2022-05-17 20:10
만년에 지리산 자락에 산천재를 짓고 학문을 성숙시켰기에 지리산에 대한 애정은 누구보다 남달랐다. ‘지리산(頭流山) 양단수(兩端水)를 예 듣고 이제 보니 / 도화(桃花) 뜬 맑은 물에 산영(山影)조차 잠겼어라 / 아희야 무릉(武陵)이 어디뇨 나는 옌가 하노라’라고 했다. 지리산을 사랑하는 마음이 들어있다. 한글 시조 …2022-05-10 19:08
華山瀑布圖(화산폭포도) / 석천 임억령 폭포에 소나기 내려 백룡이 걸리고 시인의 힘찬 필력 무지개 그렸는데 내 바로 이 세상에서 부귀한 늙은이네. 急雨暮崖掛白龍 詞人健筆氣成虹 급우모애괘백룡 사인건필기성홍 侯家屛障應無比 我是人間富貴翁 후가병장응무비 아시인간부귀옹 교육의 가장 좋은 방…2022-05-03 19:57
북한의 관리 지역인 개풍군 성거산 자락에 자리한 의상암은 수도하기에 적당했던 산이 아닌가 생각한다. 고승이신 의상대사(義湘大師)와 연관을 지어보지만 흔적을 찾을 수는 없을 뿐만 아니라 ‘상‘이란 한자도 다르다. 그렇다손 치더라도 의상암은 풍치의 아름다움은 그저 그만이었던 것 같다. 수도를 하기에 적절했으리…2022-04-26 20:01
우리의 명산은 암만해도 금강이 제일이었던 것 같다. 봄에는 온 산이 새싹과 꽃에 뒤덮이므로 ‘금강’(金剛)이라, 여름에는 봉우리와 계곡에 녹음이 깔리므로 ‘봉러(蓬萊)라 했다, 가을에는 일만 이천 봉이 단풍으로 곱게 물드니 ‘풍악’(風樂)이고, 겨울이 돼 나뭇잎이 지고 나면 암석만이 앙상한 뼈처럼 드러나므로 ‘…2022-04-19 19:38
봄은 늘 생생한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는다. 용솟음치는 향기를 은은하게 맡는다. 따스한 양지는 소곤거리는 싹들이 봄소식과 몸을 부딪치려는 자기 소회에 찬 나머지 희망의 한 열쇠를 한 움큼 쥐게 된다. 그렇지만 가을은 봄의 ‘열어봄’이란 생각보다는 가을의 ‘닫음’이란 폐장閉藏을 먼지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서 추…2022-04-12 19:29
存養(존양) / 회재 이언적 소소한 산비에 절로 꿈을 깨어 보니 창 밖에 꿩 우는 소리 나직이 들리고 인간의 생각 사라져 근원만 빛나누나. 山雨蕭蕭夢自醒 忽聞窓外野鷄聲 산우소소몽자성 홀문창외야계성 人間萬慮都消盡 只有靈源一點明 인간만려도소진 지유령원일점명 ‘성리학자’였기 때문이었을까…2022-04-05 19:42
무제(無題)랄지 우음(偶吟)이랄지 아예 처음부터 시제를 붙이지 않고 시를 짓는 수가 많았다. 사람의 생각은 다양하면서도 자기가 생각하는 것 이상을 뛰어 넘지는 못하는 수가 많다. 자동차 부품을 조립하는 사람은 자동차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달지, 철학자는 인간과 윤리적인 철학적인 체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행위와…2022-03-29 19:48
의인법(擬人法) 혹은 의물법(擬物法)도 생각하게 된다. 동물을 사람으로 치환시켜 사상과 감정이 있는 것처럼 작품 속에 등장시키는 것이다. 무생물체를 생명이 있는 것처럼 생각해 사랑하고 안아 주며 귀여워해 주는 그런 생각이다. 시인도 그림 속에 들어 있는 기러기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던 모양이다. 해 저문 물가에…2022-03-22 1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