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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개혁을 추구하는 중국 정부가 기원전 7세기부터 존속돼온 소금 분야 국가 통제에 대해 내년부터 해제를 한다. 전매제 폐지의 배경에는 예전의 경우 소금이 국가재정 수입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지만 작금은 달라졌다는 현실이 작용했다. 정책적으로 중국시장이 개방됨에 따라 식용소금 시장이 보다 세분화되고, 특히 중고급 식용소금 시장 성장성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중국으로 수입되는 소금 대부분은 공업용으로 장기간 전매제도 탓에 수입이 극히 적었던 식용소금 시장이 개방되면 외자기업의 중고급 식용소금 시장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2천600년 중국 소금 전매제 폐지
중국 정부가 이 같은 소금 독점권을 내려놓는 이유로는 예전 같지 않은 전매 수입이 꼽히고 있다.
정부의 독점 판매로 인해 업계 집중도가 낮고 도소매가격 차이가 최고 4배까지 벌어지는 등 각종 폐단이 노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인건비는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데 반해, 소금값은 수년째 인상되지 않고 있어 상당수 소금업체가 적자 상황인 것으로 전해진다.
과거에는 소금 전매가 정부 재정수입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이 비중이 크게 줄었다는 점도 업계제도 개혁 필요성에 무게를 실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2006년 소금세가 중국 국가 세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04%에 불과했다.
예전에는 소금이 중요한 국가 재정 수입 중 하나였지만 근래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소금 전매를 담당하는 중국염업총공사는 2012년에 7억2천만위안(약 1천300억원)에 달하는 정부 보조금을 받았다.
역사적으로 소금 독점은 권력 상층부에 막대한 힘을 안겨줬다. 중국의 경우 기원전 119년 한나라 왕조는 공격적인 팽창정책을 위한 자금 확보 수단으로 소금 전매제를 채택했다. 한나라 멸망 후 3-5세기에 이르기까지 일부 왕조는 국가 재정 수입 중 80-90%를 소금 전매에서 얻었다.
중국 공산당은 20세기 전반 국민당의 큰 수익원이던 식용 소금 사업을 보전하기 위해 지역 소금 생산업자들을 탄압해 1949년 권력을 잡은 후 국가의 소금 독점을 유지했다.
소금 전매제 폐지를 통해 중국정부는 2016년부터 소금가격을 자유화하고, 2017년부터는 신규 사업허가도 허용할 예정이다.
지역 소금 생산업자들은 납품처 다변화로 수익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중국으로 수입되는 소금 대부분은 공업용으로, 장기간 전매제도 탓에 수입이 극히 적었던 식용소금 시장이 개방되면서 외자기업의 중고급 식용소금 시장 진출이 활발해질 것이란 진단이다.
세계 소금시장은 브랜드 종류가 천차만별이고 시장도 전문적으로 세분화돼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본 대형마트에는 무려 80가지에 달하는 소금 상품이 진열돼 있고, 대만 마트에도 50여종, 미국 월마트에는 소포장 식용소금 종류가 20-40가지에 이른다”며 “한국의 품질 좋은 천일염의 중국 공략을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시장 급성장 기대…선점 공략해야
중국에서도 소금이 많이 생산되고 있지만 맛이 쓰고 품질이 떨어진다. 바닷물을 건조시켜 생산한 천일염이 아니라 산에서 채굴하는 정염이 대부분인 때문이다.
중국은 2012년 기준 생산은 해수를 이용한 해염이 42.1%, 굴착을 통해 파내는 정염이 46.1%, 내륙의 호수에서 생산하는 호염이 11%를 차지하며 굴착을 통한 소금 생산 비중이 매우 높다.
특히 중국은 세계 식염 시장의 25%를 차지하며 세계 최대 소금 소비국이지만 현재 고급 식염은 하나도 생산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선진국들은 8-10% 정도에 불과해 중국 고급 식염시장 선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중국 정부의 전매 사업이었던 소금 시장 개방이 확대되면서 외국 자본의 중국 소금시장 참여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최근 외국기업이 상하이자유무역지대안에서 독자 형태로 소금 도매업을 하는 것도 허용했다.
중국은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에도 담배와 소금 시장만은 외부에 개방하지 않았었다.
전문가들은 당국의 전매제도 철폐가 소금 시장의 성장 기폭제가 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국의 소금시장 시스템 개혁이 업계 내부의 건전한 경쟁을 유도하면서 다양한 상품이 개발될 뿐만 아니라 가격이 합리적으로 조정되는 등 소금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소금 시장 개혁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새로운 투자 기회를 양성해 1천억 위안(약 17조원) 규모의 식용소금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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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렬 목포대 천일염 연구교수 인터뷰
“천일염은 외국산에 비해 맛과 생산 환경, 낮은 염화나트륨 함량, 복합 미네랄 함량 등에서 월등해 명품으로 통하는 프랑스의 게랑드 소금과 승부를 해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김학렬 목포대 교수는 “전남산 천일염은 프랑스 등 양질의 갯벌을 가진 나라에서만 생산되는 소금으로, 희소성과 부가가치를 높이 평가받고 있다”며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우수한 성분을 가지고 있는 만큼 중국시장 선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게랑드 소금도 맛으로 승부해 명성을 얻었다”며 “국산 천일염도 갈수록 건강식품으로 각광받으면서 세계화의 문턱에 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국내생산자들의 고급화 전략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고급 천일염과 일반 천일염을 동일시하는 탓에 시장이 형성되지 않고 있다”며 세계화를 위한 역점 과제로 한식의 세계화를 지적했다.
김 교수는 “김치, 장류, 젓갈 등 한식의 기본 맛을 내는 발효 식품에는 천일염 사용이 필수적이다. 문화와 역사 등 전통 소금과 얽힌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천일염 세계화 및 명품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요구했다.
그 일환으로 김 교수는 “국산 갯벌천일염에 대한 인지도와 인식변화 등을 전 세계적으로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식품 외 타 분야 산업으로 확산시키는 등 천일염 대중화도 동반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김 교수는 “전남 천일염은 중국시장을 석권하는데 세계 여러 국가들보다 유리한 점이 많다”며 “지리적으로 가깝고 육지의 소금 덩어리를 잘게 깨서 만든 수입산과는 맛과 품질 면에서 비교가 안될 정도로 큰 차이를 보인다”고 자신있게 평가했다.
/박연오 기자 yopark@kjdaily.com
박연오 기자 yopark@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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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14 (수) 12: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