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5(수)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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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년의 발자취를 되돌아 보면, 광주매일신문은 이같은 창간 이념에 부응하고자 부단히 노력해왔습니다. 그리고 그 결실은 지금 광주·전남의 길이 되고 역사가 되었습니다.
-지역 균형발전, 지역소멸 해법 역점-
광주매일신문은 창간 당시부터 지역성(locality)을 표방하며 지역의 의제와 이슈에 집중해왔습니다. 이는 때마침 닻을 올린 지방자치 부활과도 일맥상통한 편집방향이었습니다. 지역문화 정신을 찾는 ‘호남사상 호남문화’ 시리즈, 농촌문제를 다룬 ‘농촌회생 긴급처방’, 환경문제를 환기시킨 ‘우리 젖줄 살리기, 3개 도민 섬진강 정화운동’과 세계 속에 뿌리내린 호남인을 발굴해 소개하는 ‘세계속의 광주·전남인, 정상을 달린다’ 등의 시리즈가 초창기 연재물들입니다.
이후에도 광주매일신문은 지속적으로 지역의 어젠다에 천착해왔습니다. ‘광주·전남 인재를 키우자’, ‘한·중시대의 광주·전남’, ‘실력광주 유지하고 지방대학 키워내야’, ‘농어촌 새 활로를 찾자’ 등 지역의 미래를 풍요롭게 하기 위한 시리즈를 내놓았습니다. 뿐만아니라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부치고 나선 사례도 많습니다. ‘우리밀을 살립시다’, ‘광주과학기술원을 푸르게 만듭시다’, ‘무등산 정상 복원합시다’, ‘삼학도를 되살립시다’ 등 대대적인 캠페인을 전개해 시·도민의 성금과 성원을 이끌어냈습니다.
그 결과 개원 초기 황무지나 다름없던 광주과학기술원(GIST) 캠퍼스는 지금 메타세쿼이아 숲과 철쭉 등 짙은 녹음으로 우거진 과학자의 산실이 되었습니다. 또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던 무등산정상도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고, 난개발로 몸살을 앓던 삼학도는 다시 아름다운 옛 모습을 찾게 되었습니다. 특히 5·18의 진상이 제대로 규명되지 못하고 있을 당시 ‘정사 5·18’ 시리즈와 기획기사를 통해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책임자처벌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촉구해 5·18 특별법제정에 결정적 기여를 하였습니다.
앞으로의 과제는 당면한 지역균형발전과 지역소멸에 적극적인 해법을 제시해 광주·전남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는 것입니다.
-디지털시대 더욱 품격있는 신문으로-
현재의 지역언론 상황은 코로나19로 인해 점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 산업에 걸쳐 4차 산업혁명이 파급되면서 신문 등 미디어산업도 예외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미디어분야는 그동안 웹을 기반으로 폭발적인 변화가 진행돼 왔으며 그 모든 결과물은 스마트폰에 집약돼 있습니다. 뉴스시장의 트렌드를 분석해보면 모바일이 뉴스 소비의 중심 채널이며, 종이신문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뉴스를 모바일 환경에 적합하게 제작, 유통해야 한다는 명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뉴스전달 방식도 유익하고 흥미적인 요소를 갖추돼 영상과 텍스트가 결합돼야 흡인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같은 미디어 환경 변화에 대응해 지난 2015년 10월 광주매일TV를 출범했습니다. 플랫폼의 다양화를 통해 쇠퇴해가는 종이신문의 한계를 극복하고 수익기반 확대 및 매체영향력을 회복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한편으로 매체로서 신문의 잠재력은 여전히 살아있다고 확신합니다. 관건은 종사자들의 의식과 조직문화가 얼마나 진취적이고 창의적이냐가 핵심이라고 봅니다.
이제 광주매일신문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명실상부한 디지털시대를 선도하는 혁신적인 미디어로 새로운 길을 가고자 합니다. 4차 산업혁명은 초연결사회, 융복합을 특징으로 하고 있습니다. 종이와 활자시대를 뛰어넘는 디지털 플랫폼으로 전환, 초스피드시대에 걸맞게 실시간 정보전달의 메카를 구축해가겠습니다.
광주매일신문이 서른 살 청년언론으로 성장하기까지에는 광주·전남 시·도민의 한결같은 성원과 격려가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아름드리 느티나무처럼 가지마다 무성한 잎을 펼치는 싱싱한 정보의 숲을 가꾸어 지역민의 사랑에 보답하겠습니다. 시·도민의 삶 속에 한 걸음 한 걸음 바른언론의 길을 가면서 광주·전남의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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