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를 더 울어야 녹일 수 있을까
철마 길 녹슬어 갈 수 없는 길이건만
그 길에 처진 철조망은 녹슬 줄도 모르네

한 많은 분단 고개 울고 넘는 바람아
이 땅의 민족 염원 불 지핀 등불로
휴전선 철조망을 사르어다오

녹슨 철길에 죽은 전우들의 눈물을 얹어
휴전선 밤하늘에 사연 한 줄 띄워보네

이 땅에 자유와 평화 개혁의 등불 밝혀
칠천만 동포의 가슴에 응어리진
조국 분단을 해소할, 평화통일 금탑을 세우자고…

금탑 타고 솟구치는 한반도 깃발
잘려진 허리에 솔기 깁듯
불꽃 사윗줄 당기면

떠오르는 붉은 태양
녹슨 철로에 반짝반짝 노둣돌 놓아
우리 서로 만나자 온 누리를 조명하네

<윤영숙 약력>
▲시학과 시 등단
▲문학밴드 시와 이야기 회원
▲광주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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