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가 2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각 후보를 면면히 살펴볼 수 있는 첫 TV토론회가 후보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 의뢰로 지난 20-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TV토론회가 후보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자는 62%로 나타났다.

‘지지하던 후보를 더욱 지지하게 됐다’ 52%, ‘지지하던 후보를 바꾸게 됐다’ 3%, ‘지지하던 후보가 없었으나 지지하는 후보가 생겼다’ 7% 등이다.

특히 ‘지지하던 후보를 더욱 지지하게 됐다’고 답한 응답자가 전 연령층과 전 지역에서 고르게 나타났으며 투표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반드시 할 것’, ‘아마 할 것’ 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각각 55%, 21%로 조사됐다.

반면, ‘토론회가 아무 영향이 없었다’는 응답자는 36%로 집계됐다. 이들은 투표 의향에 대해서도 ‘아마 하지 않을 것’ 64%, ‘투표 안함’ 74%, ‘모름·응답거절’ 71%로 투표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TV토론을 가장 잘한 후보’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40%,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28%,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17%,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 5% 순으로 나타났다. ‘특별히 잘한 후보 없다’ 7%, ‘모름·응답거절’ 3% 등이다.

이재명 후보가 남성(38%)과 여성(41%) 모두에서 토론을 잘한 후보로 꼽혔으며 연령별로 40대(58%), 50대(50%), 60대(34%)에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준석 후보는 18-29세(49%)와 30대(40%)에서 토론을 잘한 후보라는 평가를 받았다.

무엇보다 TV토론회가 각 후보의 자질, 성향, 능력, 도덕성 등을 검증할 수 있는 자리인 만큼 국민적 관심도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TV토론회를 시청했다는 응답자는 86%, 보지 않았다고 한 응답자는 14%에 불과했다. TV토론을 시청한 응답자는 남성 86%, 여성 85%였다. 전 연령층에서는 70% 이상이, 대구·경북(77%)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80% 이상이 TV토론회를 시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 응답률은 15.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대신협 공동취재단·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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