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대촌농협이 육성한 부추 공선출하회가 친환경 미생물 농법을 적극 도입해 지역농가의 새로운 소득 향상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반길환 부추 공선출하회장(왼쪽두번째부터), 이환형 대촌농협 조합장 등 관계자. <대촌농협 제공>

광주 대촌농협이 육성한 부추 공선출하회가 친환경 미생물 농법을 적극 도입해 지역농가의 새로운 소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25일 대촌농협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농협광주본부와 협력해 미생물배양센터를 운영하고 친환경 미생물 활용 농법을 보급, 2020년부터는 이를 부추 재배에 본격적으로 접목해 공선출하체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참여 농가들은 생산성 향상, 병해 감소, 출하 품질 균일화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거뒀으며 단위면적당 평균 소득이 2019년 2천224원에서 2024년 3천116원으로 5년 만에 40%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둬 농업소득 향상에 기여했다.

부추는 백합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으로 다른 채소와 달리 한 번만 종자를 뿌리면 그 다음 해부터는 뿌리에서 싹이 돋아나 계속 자란다.

또한 부추에는 비타민 A·B·C와 카로틴, 철 등이 풍부해서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소화기관을 튼튼하게 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있다.

친환경 미생물 활용 농법은 키틴분해미생물, EM균, 고초균, 유산균, 효모균 등 토양 내 유익균을 공동 배양해 증식시키는 방식을 말한다.

이를 통해 작물의 생육을 돕고 병원균 억제 효과도 얻을 수 있었으며 특히 부추 재배에서는 잿빛곰팡이병과 뿌리썩음병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보여 농가의 농약 사용량도 눈에 띄게 줄었다.

이환형 대촌농협 조합장은 “친환경미생물 활용농법은 농약·비료 의존도를 낮추면서도 수량과 품질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지속가능한 농법”이라며 “올해에는 참여 농가를 확대하고 타 작목에도 적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으로 공동선별 농산물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온라인사업시장 등 판로개척을 위해 소포장 출하를 추진 중이다”고 밝혔다.

이현호 농협광주지역본부장은 “지역 농협이 앞장서 친환경 농업과 공선출하를 접목해 농업소득을 실질적으로 높인 모범사례”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농업환경 조성과 농업인 실익 증대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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