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광주지부와 광주함께한걸음센터는 제39회 세계 마약 퇴치의 날(6월26일) 하루 전인 25일 오전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서 ‘전라권 마약류 중독 사회재활협의체’를 중심으로 광주시, 광주 5개 보건소 등 14개 기관과 연합 캠페인을 개최했다. 사진은 시민들이 마약 관련 ○× 퀴즈를 풀고 있는 모습./주성학 기자

“마약은 단순한 호기심도 가져서는 안 됩니다. 항상 경각심을 갖고 조심해요!”

25일 오전 10시30분 광주종합버스터미널 광장에 울려 퍼진 이 같은 구호는 오가는 시민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이날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광주지부와 광주함께한걸음센터는 제39회 세계 마약 퇴치의 날(6월26일)을 앞두고 ‘전라권 마약류 중독 사회재활협의체’를 중심으로 광주시, 광주 5개 보건소 등 14개 기관과 연합 캠페인을 개최했다.

‘함께하는 오늘, 마약 없는 내일’을 주제로 열린 캠페인에서 60여명의 참석자들은 ‘마약 호기심 X’, ‘마약! STOP’, ‘마약 없는 건강한 사회, 함께 한걸음’, ‘마약 앞에 나약하지 않아’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시민들을 향해 들어 보였다.

비슷한 문구가 새겨진 어깨띠를 착용한 이들은 마약 관련 문제로 힘들 때 상담을 받는 방법이 적힌 리플릿과 기념품을 행인들에게 나눠주며 위험성과 중독 예방의 필요성을 알렸다.

한 시민이 “위험한 마약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에 한 참석자는 “맞습니다. 앞으로도 주변에 많이 알려달라”고 화답했다.

3번 게이트 부근 광장 한 켠에 마련된 체험 부스에선 국내에 주로 유통되는 실로사이빈, 카트, 대마 쿠키·초콜릿 등 여러 종류의 마약 모형이 전시됐다.

오가며 이를 보던 이들에게 광주함께한걸음센터 관계자들은 왜 마약에 빠지면 안 되는지 세세하게 안내했다.

설명을 들은 후 시민들은 ‘마약은 한 번만 사용해도 중독된다’, ‘치료용 마약도 잘못 쓰면 뇌가 손상될 수 있다’ 등의 항목으로 구성된 ○× 퀴즈를 풀었다.

일부 시민들이 오답을 선택하자 센터 관계자들은 설명과 함께 올바른 정보를 전달했다.

광주 동구에 사는 이세윤(30대)씨는 “TV에서도 마약 문제를 많이 다루지만 오늘 퀴즈에 참여하면서 잘못 알고 있던 내용을 바로잡을 수 있었다”며 “우연히 접한 짧은 시간이었지만, 굉장히 유익했다”고 호평했다.

캠페인에 함께한 송성욱 광주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은 “최근 외국인 유입과 함께 마약 반입 시도가 늘고 있어 일반 시민들도 항상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미량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광주함께한걸음센터장은 “젊은 층이 호기심에 인터넷을 통해 마약류를 구매하거나 자신도 모르게 중독되는 경향이 있는데 마약은 해서는 안 될뿐만 아니라 관심조차 가져선 안 된다”며 “늘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는 마약류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24시간 동안 ‘1342 용기 한걸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주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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