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3개월 된 딸을 100만원에 팔아넘긴 친모가 항소심에서 입양 목적이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광주지법 형사4부(배은창 부장판사)는 25일 아동매매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A(30대·여)씨에 대한 항소심 결심 공판을 열었다.

A씨는 지난 2012년 7월 생후 3개월 된 셋째 딸을 불상의 매수자에게 현금 100만원을 받고 넘긴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 결과 A씨는 피해 아동을 출산한 지 사흘 만에 광주 한 영아 임시 보호소에 맡긴 것으로 드러났다.

그로부터 약 3개월 만에 A씨는 임시 보호소를 찾아가 부모의 의무를 다하겠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작성하며 딸을 데리고 나오자 마자 불상의 인물에게 현금이 든 봉투를 받고 아이를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1심에서 징역 3년을 구형한 검찰은 이날 “요청보다 낮은 형이 나왔음에도 항소하지 않았다”며 A씨의 양형 부당 주장의 기각을 요청했다.

A씨의 변호인은 “어린 나이에 아이를 출산하고 당시 형편이 매우 좋지 않았던 터라 아이가 더 나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입양을 보내려던 마음이었을뿐 돈을 받고 팔고자 하는 의도는 없었다”고 변호했다.

A씨는 최후 진술 대신 준비해 온 글을 재판부에 제출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16일 A씨에 대해 선고할 예정이다./안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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