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의 유혹
넘어버린 금지의 선

쫄지 마
기댈 어깨 되어 줄께!

※ 시작 노트
양림동 펭귄 거리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뽕뽕이 울타리, 펜스가 핑크 색이다. 교묘하게도 풀잎 두 개가 펜스 구멍을 뚫고 얼굴을 내밀었다. 제법 크게도 자랐다. 둘은 친구처럼 보였다. 연인처럼도 보였다. 지지리도 말 안 듣는 철부지들처럼도 보였다. 그러나 눈에 확 뜨인다. 왠지 총명함이 느껴진다. 남들이 가는 길을 따라가는 것은 평범하다. 특히 예술 분야에서 더욱 그렇다. 다른 작가를 창의성 없이 따라하면 인정받지 못하고 자멸하는 것이다. 타인과 다른 독특한 자신의 방법, 자신만의 색을 가져야 한다. 독특한 방법으로 얼굴을 내밀고 있는 풀잎이 나에게 메시지를 던진다.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당신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당신의 작가 정신은 어떠한가!
당신의 색은 무엇인가!

/광주디카시인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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