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31일 “최근 기록적인 폭우로 발생한 피해를 신속하게 복구하고 이재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로부터 배정된 재난대책비 19억9천만원을 자치구에 긴급 교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전날인 30일 광주를 포함한 전국 7개 시·도에 총 246억원의 재난대책비를 긴급 편성해 이 중 광주시에 19억9천만원을 배정했다. 이번 교부는 예년과 달리 피해 규모 확정 전 시급성을 고려해 우선 시행한 것이다.

정부는 피해 현황과 복구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 북구에 15억7천만원을, 광산구에 4억2천만원을 우선 배정했다. 해당 예산은 침수 주택 등 사유시설 피해 복구 지원금, 도로·하천 등 공공시설 응급복구 및 복구 설계비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광주시는 이번 긴급 교부 외에도 응급복구비 10억원과 재해구호기금 1억8천만원을 자치구에 조기 지원해 실질적 복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지역은 지난 17일 하루에만 426.4㎜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1939년 기상관측 이래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다. 7월30일 기준 광주지역 피해는 사망 2명, 이재민 286세대 416명, 시설 피해 3천407건(공공 410건, 민간 2천997건)으로 집계됐으며 응급복구율은 70.17%다.

광주시는 앞으로 중앙합동조사단과 함께 피해 정비 조사 및 복구 계획을 수립하고 행정안전부에 추가 재정 지원도 요청할 방침이다.

강기정 시장은 “시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신속한 복구와 체계적 지원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정부와 협력해 특별재난지역 지정과 근본적 복구 대책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기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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