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컴퍼니 썬앤프렌즈 공연 모습

“우리는 보이지 않는 시선 속에서 서로를 엮고, 몸은 그 관계의 결을 기억하며, 움직임은 다시 그 기억들을 교차시켜 하나의 그물을 짠다. 매듭은 단지 묶임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방식의 구조다.”

댄스컴퍼니 썬앤프렌즈(Sun&Friends)가 신작 ‘3인 3색-댄스커넥션’을 통해 관계의 본질을 무대 위에 펼친다.

제31회 전국무용제 대통령상 수상 단체인 이들이 선보이는 작품 ‘매듭-The Body Weaves’가 오는 6일 오후 5시 광주북구문화센터 공연장에서 처음으로 무대에 오른다.

관계의 구조를 철학적이고 감성적인 시선으로 해석해온 대표 선유라의 예술 세계를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자리다.

여기에 K-예술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테이지파이터’에서 활약한 현대무용수들이 참여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작품은 ‘매듭’을 축으로 한 3개 장면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매듭은 시선의 구조다. 사람과 사람 사이 흐르는 보이지 않는 통제·규율·사회적 시선이 관계의 첫 묶임을 만든다는 메시지를 담는다.

두 번째 매듭은 몸의 기억을 따라간다. 드러나지 않는 감정의 실들이 신체 안에서 교차하며 관계의 질감으로 남는 과정을 움직임으로 보여준다.

세 번째 매듭은 공동의 움직임이 만들어내는 연결의 패턴이다. 매듭은 하나의 실이 아닌, 여러 몸과 기억, 시선이 교차하며 형성되는 공동체적 구조로 확장된다.

‘매듭’이라는 주제로 나누어진 ‘3인 3색’ 무대는 총 3장으로 이어지며, 각각의 감각과 움직임이 하나의 세계로 연결되도록 구성됐다.

입장료는 전석 2만원이며, 예매는 티켓링크에서 가능하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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