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의 인문공간 카페 필로소피아가 창립 29주년을 맞아 철학·미술·공연을 아우르는 인문·예술 축제 ‘니체 위크’를 연다. 행사는 오는 27일까지 은암미술관에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철학의 대중화를 이끌어온 지역 인문공간과 미술관, 지역 예술가들이 협력해 마련한 복합문화 프로젝트다. 시민들이 철학과 예술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열린 문화의 장으로 기획됐다.

행사의 핵심 프로그램인 창립 29주년 기념 심포지엄은 26-27일 이틀간 진행된다.

‘니체, 현대 정신사를 열다’, ‘니체와 루 살로메’, ‘니체, 은유에 올라타다’를 주제로 국내 니체 연구자들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김정현·정영도·김광수 명예교수를 비롯한 중진 학자들이 참여해 니체 철학을 시민 눈높이에 맞춰 풀어낼 예정이다.

심포지엄과 함께 열리는 기념 전시도 눈길을 끈다. 김은중·김정현·김평준·김해성·김병택·나상옥·노의웅·이근표·서현호·진경우·주홍·채종기·허달용·황순칠·한희원 등 15명의 작가가 참여해 니체의 사유를 각자의 시각 언어로 해석한 회화·설치·텍스트 작품을 선보인다.

니체의 개념과 문장을 이미지로 확장한 작업부터 철학적 정동을 시각화한 실험적 작품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전시가 펼쳐질 예정이다.

26일 개막식에는 성진기 카페 필로소피아 대표와 채종기 은암미술관 관장이 참석하며, 27일에는 김양현 전남대 부총장이 함께해 창립 29주년의 의미를 나눈다.

행사 기간 동안 심포지엄 전후로 음악 공연, 퍼포먼스도 이어진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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