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와 관련, 철저한 후속 대처를 위해 소실된 유해화학물질의 종류와 양 등을 투명히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광주시의회 최지현(더불어민주당·광산구1) 의원은 16일 정례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유해화학물질을 연간 4천900t 사용하는 사업장으로 타이어 제조 공정에 필요한 벤조티아질-2-사이클로헥실술펜산, 산화아연 등을 취급하고 있다”며 “이들을 어디에 얼만큼 보관하고 있는지, 이번 화재로 해당 물질이 얼마나 소실됐는지 등을 공개해 후속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 의원은 “소각재, 잔재물 또한 유해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2·3차 주민 건강 피해와 토양, 하천 오염 문제 등이 우려된다”며 “장마철 공장 우수관 상류로부터 내려오는 많은 빗물을 감안하면 오염수 유출을 차단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화재 사고는 화학사고로 규정되지는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준 화학사고에 간주된다고 말하고 있다”며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또한 최 의원은 “금호타이어가 6월 화재 수습 로드맵을 공개할 예정인 만큼 현재 광주시와 협상 테이블을 마련해 공장 이전, 고용 안정, 주민 피해 보상 등을 논의하고 있다”며 “금호타이어 경영진과 대주주 더블스타는 책임 있는 답변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최 의원은 “사측은 주민 피해에 대해 적절히 보상을 한다고 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대응이 미흡하다고 호소하고 있다”며 “광주시와 광산구는 노약자 등 이동약자의 건강, 진료 및 피해 구제 방안을 강구하고 금호타이어가 적극 책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화재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금호타이어를 통해 가장 우선적으로 화학물질 소실량·잔존량을 조사해 민·관 합동TF 환경분과위원회에서 논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화재 진압에 사용된 청소수와 오염물질은 우수로 배출되지 않도록 예방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또한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준화학사고 수준의 현장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변은진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