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수은 유출 사고와 관련해 ㈜남영전구 대표이사를 고발했다. 또 하청근로자까지 추가 검진을 확대하고 있다.

22일 시에 따르면 추가 중독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광주지방고용노동청에서 건강검진 명령을 받은 49명 외에 하청업체 근로자 등 32명을 추적 조사해 추가로 검진을 받도록 안내했다.

이들은 형광등 생산설비 철거 후 도장, 전기설비작업 등에 참여한 하청업체 근로자와 철거된 고철(설비)을 운반한 물류회사 운전자로 비용은 남영전구에서 부담한다.

시는 아울러 남영전구 고철이 유입됐을 것으로 유추되는 제강업체 4개사에 직원들도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요청했다. 앞서 남영전구 대표이사는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 제15조(배출 등의 금지) 규정 위반으로 고발한 상태다.

시는 사고 수습과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일까지 영산강유역환경청, 광산구청과 함께 사업장 내 지하실 누출 폐수은 400㎏과 수은이 발견되거나 오염우려(20㎎/㎏)을 초과한 5개 지점을 30㎝ 깊이로 굴착해 오염토양 85.6㎥(200ℓ 용기 428개)를 수거했다.

이후 광산구 행정처분에 따라 사업주가 진행 중인 토양정밀조사 결과가 나오면 추가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다.

시는 유사사고에 대비해 지난 13일부터 특정유해물질 배출사업장 150개소에 대해 일제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유해화학물질 유출사고 현장조치 행동매뉴얼’ 정비와 ‘화학물질 안전관리 조례’ 제정을 통해 유해물질 안전관리시스템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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