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3(수)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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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완 조선대 치의학전문대학원 교수
▲강용 한국농식품법인연합회장
▲강춘자 한국문화예술위 상임감사
▲권영달 원광대 광주한방병원 교수
▲김보곤 DK산업 대표
▲류재민 미래경영교육연구소 대표
▲문진수 광주시 여성단체협의회장
▲박요주 박요주세무회계사무소 대표
▲정찬구 히딩크호텔 대표
▲조애옥 전 여성경제인협회 광주지회장
▲조인숙 광주여대 교수
▲최강은 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 광주클러스터사업단 대표
▲최현기 사회복지법인 동산 대표
◇사회=박상원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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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매일신문이 지난해 말 광주매일TV를 개국, 신문과 방송을 결합한 융·복합 미디어를 구축해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맞춰 언론의 사명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어떻게 평가하나.
-조인숙=참 적합한 시기에 ‘융복합 미디어’를 선점한 것은 정말 잘한 일이다. 이를 스마트 폰을 통해 본 적이 있는데, 길지 않고 짤막하게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종이로 한계점에 다다른 신문사가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는 것은 정말 훌륭하다. 신문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고, 앞으로 더 좋은 쪽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다.
-류재민=융복합 미디어의 선두주자로서 광주매일이 변화를 선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보면서 토크인터뷰를 대부분 챙겨보고 있는데 한 가지 아쉬운 부분들이 있다. 물론 초창기니까 기관장들 오피니언 리더들을 다룰 수 있겠지만 앞으로는 지역 어젠다를 구체화 할 수 있으며, 사회의 어두운 부분(청년·노년·여성·복지·소외계층 등)들을 다룸으로써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줬으면 한다.
-조애옥=아주 잘한 생각이다. 누구나가 가볍게 시청할 수 있도록 간략하게 실시간으로 오늘의 빅뉴스가 뭔지 알려준다. 요즘 사람들은 시간에 쫓겨 신문지면을 보지 않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손안의 인터넷, 스마트폰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그런 부분에서 가장 먼저 깨어났다고 본다. 찬사를 보낸다.
-최강은=신문사에서 TV를 한다고 해서 의아했다. 사실 그동안 지역에서도 그렇고 인터넷 매체들이 많이 생겨났었지만 그만큼 또 많이 무너졌다. 언제 한 번은 A인터넷 방송이 개국해 참여해달라고 해서 한 적도 있었는데 반응은 꽤 좋지 못했던 걸로 기억한다. 그러나 광주매일은 달랐다. 특히 토크인터뷰 쪽을 활발하게 것에 대해 긍정적인 측면과 우려되는 측면이 있다. 긍정적인 측면은 다양한 분들을 인터뷰 하는 것에 놀랐고, 영향력이 있다고 봤지만 우려되는 측면으로는 누구나 출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가치를 높였으면 좋겠다.
-문진수=위원님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들, 칭찬하고 싶은 것들 앞서 말씀해주셔서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런데 한 가지 빠진 것이 있어 말하자면 남성들도 여성의 우월성을 인정해주고 함께 갔으면 좋겠다. 여성이 정책을 결정할 수 있는 곳에 여성들이 많이 진입했으면 한다. 여성이 움직여지면 적자에 허덕이던 신문사도 흑자로 돌아가는 멋진 일들이 생긴다. 많은 독자들이 새로운 아이템, TV에 주목하고 있다.
-박요주=지역언론이 엄청 어렵다. 특히 신문사는 더한다. 사명감도 중요하지만, 그래도 먹고 사는 것이 우선인데 이런 부분에서 언론인들이 참 힘든 것 같다. 그런데 방송매체는 아직까지는 비교적 괜찮은 편이다. 인터넷 TV를 접목해 새로운 시도를 했다. 신선하고, 성공을 거두고 있다. 앞으로 더욱 많은 발전을 기대한다.
▲민선6기가 반환점을 돈 지 한달이 됐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주요 현안사업 해결을 위한 국비 확보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전반기 평가와 함께 후반기 전망과 방향에 대해 들려달라.
-문진수=최근에 광주시와 구청에 정말 많이 다녔다. 어떻게 하면 지역사회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소외이웃·장애인)을 세상 밖으로 끌어낼 수 있을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서다. 최근 여성 공무원들이 많이 늘었다. 사실은 9급부터 시작하는 행정직 직원이 4급까지 올라가려면 30년이 지나도 올라갈 수가 없다. 그런데 고시를 본 사람들은 5급부터 시작한다. 9급과 5급 모두 만나보면 9급이 더 낫다고 느꼈다. 고시를 하는 분들이 실무 경험이 없으니까 조금 더딘 것 같은 느낌이다. 여성들은 유리벽 앞에 서 있다. 올라가려고 해도 벽이 얇아 깨져 버려 올라갈 수가 없다. 고위직은 더욱 그렇다. OECD국가 중 맨 꼴등인 이유도 이것 때문이다. 여성 우대정책을 관리자급에서 해주셨으면 좋겠다.
-최강은=며칠 전 모 신문에 한 자치단체장이 “본인은 정치가가 아니라 행정가”라고 표현했다. 지금 당장에는 지역 주민이나 유권자들로부터 욕을 먹어도 미래의 지역사회를 위해서라면 감내해야겠다는 의미다. 민선시대가 발전하려면 너무 표를 의식한 정책은 안 했으면 한다. 그래야 발전이 있다. 사실 표를 의식한 정책이 너무 많다. 정말 열심히 해서 국비를 따왔는데 표를 의식해서 쏟아 붓고 엉뚱한 짓을 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특히 앞서 말했듯 단체장들이 정치인이 아니라 행정가였으면 좋겠다. 지역주민들을 위해서 하겠지만 나눠 먹기식은 해서는 안 된다. 언론이 나서야 한다. 전체적인 것을 해야 하고, 언론이 아니면 누가 나서지도 뒤질 수도 없다. 측근들의 말만 듣는다는 것도 문제다. 즉 나한테 표를 준 사람에게만 말을 듣는다. 구청이나 군 단위에서 홍보책자가 온다. 홍보책자인데도 질이 좋고 너무 화려하다. 그런데 내용을 살펴보면 80-90%가 현 단체장 홍보다. 스크린 해볼 필요가 있다. 정말로 우리 지역사회가 발전하기 위해 뭘 해야 하는지, 오피니언들은 뭘 해야 하는지, 또 단체장들은 뭘 해야 하는지를 되돌아볼 필요성이 있다. 시종일관 현 단체장 홍보, 어디가서 상 받고 그런 것, 민선6기 후반기 한 번 스크린해서 단체장들이 잘 하고 있는지 보도했으면 좋겠다. 광주매일에서 주도적으로 심층 분석해 다른 언론매체와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줬으면 한다.
-조애옥=선거를 통해 자치단체장이 되다 보니까 보은인사들이 너무 많아 문제다. 이것은 그 지자체가 망하는 지름길이다. 물론 선거를 도와주는 사람들에 대한 어느정도 보상은 해줘야 할 수도 있지만 전문을 요하는 직 같은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예를 들어 그린카재단 같은 경우를 보라. 전문성이 있고 특출난 사람이 맡아도 어려운 자리에 전혀 무관한 사람이 들어왔으니 말이다. 단체장들의 마인드가 가장 중요하다. 전남개발공사가 소유·관리하고 있는 호텔 3개를 내놨는데 그것이 다 한옥이다. 단체장이 한옥을 좋아해서 다 한옥으로 한다는 게 얼마나 큰 손실을 가져오고 있는가. 단체장들이 어떤 프로젝트를 구상할 때 정말 잘 구상을 해서 자라나는 미래가 꿈을 먹고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앞으로도 공동체 수장들이 책임감 있게 행동했으면 한다.
-류재민=광주 같은 경우에는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사업이 통과됐는데 잘 안착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2019년 세계수영대회, 상무 소각장 등 문제 또한 잘 풀어나가야 한다. 향후에는 광주공항이나 31사단 부지를, 광주가 미래 친환경을 표방하고 있다면 개발하면 안된다. 몇 백만평의 부지를 물론 돈 없으니까 아파트로 건설할 수 밖에 없겠지만 시민들을 위한 공원으로 살려야 한다. 현재 광주에 랜드마크가 없다. 내륙 교통망 확보차원에서 광주역에서 대구역으로 가는 철로 개통이 시급하다고 본다. 경제의 소통이나 교류를 봐서 돼야하고 역시 그 시발은 광주역이다. 광주역을 살려야 한다. 역은 2스테이지로 가는 게 맞다. 무안공항을 항공정비전문공항으로 활성화시키면서 살리는 것도 중요하고, KTX 제주 연결은 광주시와 전남도가 연대해서 추진했으면 한다. 고령화 문제가 더 심각해지는데 그런 문제도 특히 전남이 심각하니까 해결하는 데 힘썼으면 좋겠다. 도로 옆이나 철로 옆에 친환경단지라고 써놨지만 사실 친환경단지가 아니라 홍보성인데 이게 구체화 됐으면 하고 국민 먹거리 전진기지로써 잘 활용했으면 한다. 지자체장들이 좀 욕을 먹더라도 반대편이 있더라도 현안 사업들을 강력하게 추진·개선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인숙=고령화 사회도 문제지만 저출산도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친환경 자동차로 많은 예산을 확보받은 단체장이 정치가라면 표를 받을 곳에 예산을 풀겠지만 행정가라면 긴 안목으로 큰 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을 살려 이 지역이 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특히 젊은이들의 일자리 창출,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벌면서 애를 낳고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 정치인이라면 자기 표밭에 돈을 붓겠지만 행정가라면 이 시대의 당면한 현안에 푸는데 쓰지 않을까. 이런 것들을 신문사가 해줘야 하는 것이다. 세세한 부분들은 공무원들이 일할 부분이지만 미래 방향과 큰 틀은 언론들이 바로잡아줬으면 한다. 가장 문제는 소통하는 방법을 모른다. 내 주장은 크게 말하는데, 다른 사람들의 소리를 들을 줄 모른다는 것이다. 리더들도 ‘뭐 합시다’에는 익숙해 있는데 취합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취약하다. 리더라면 민심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교육 같은 것도 필요에 따라서는 해야 한다.
-최강은=말로는 소통하지만 일방적인 소통이다. 지금은 할 말만 하고 간다. 그게 과연 소통일까? 단체장이 하루에 스치는 대로 10군데 가는 것보다 3군데 가서 진심으로 이야기 하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 소통한다고 해놓고 대충 설렁설렁하고 가버린다. 그것은 소통하는 게 아니다. 진정성 있고 잘 듣고 실제로 민원 같은 것 이야기를 듣다보면 해결책이 그 자리에서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공무원들이 듣고 좋은 것들만 올려서 커트 커트해 보고되는 것은 별로 없고, 그래서 이 사회는 그대로다.
-박요주=저출산 문제, 많은 국민 대중의 말과 의견을 잘 들어 종합해 소통을 통해 지역민들이 원하는 바가 이뤄지길 바란다. 3부터 운동이란 게 있다. “우선 나부터, 접근이 가능한 것부터, 쉬운 것부터”다. 뭐든지 자신은 제외하고 생각하는데, 나를 제외하면 안 된다. 저출산 문제에 대해서 여성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우리나라 어머니들이 먼저 움직여야 한다. 첫째, 애를 안 낳으면 2년간 군대를 보내야 한다? 진짜 군대는 아니고 보육센터. 둘째, 애를 3명 이상 낳으면 대학까지 보내주고, 셋째, 애를 4-5명 낳으면 부모까지 먹고 살게 해줘라. 저출산 때문에 고령화가 된 것이다. 제일 문제가 저출산 문제고, 그 다음이 양극화다. 우리 생활 속의 불법 주정차도 짚어보자. 공용주차장을 만드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교통질서도 좋아진다. 쉬운 것부터 하나 하나씩 해결해 나가자./정리=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
정리=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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