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영향조사에 의하면, 2014년 기준 국내 30세 이상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은 10.6%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우리나라 국민 약 10명 중 1명은 당뇨병을 앓고 있는 셈이다. 이로 인해 흔한 성인병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당뇨는 백내장, 망막병증 등 여러 합병증을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 있어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종류는 인슐린 치료가 필요한 제1형 당뇨병과 생활습관 교정만으로 혈당을 조절할 수 있는 제2형 당뇨병 두 가지로 나뉜다. 제2형 당뇨병은 고열량, 고단백, 고지방으로 이루어진 서구식 식습관과 더불어 스트레스, 운동 부족 등 환경적인 요인이 발병 원인이 돼 생활습관 교정이 기본적인 관리법이 되는 것이다.

생활습관을 교정해 체중을 5~7% 정도 줄이면 제2형 당뇨병의 발병을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고, 운동이나 식이요법 등 혈당 낮추는 방법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평소 식단에 혈당 조절을 돕는 음식을 포함하는 것도 수가 될 수 있는데, 접하기 어렵지 않으면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식품은 돼지감자가 있다.

뚱딴지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돼지감자는 이눌린이라는 성분을 함유해 천연 인슐린이라는 이명으로도 불리고 있다. 이눌린은 혈당을 낮추고 콜레스테롤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성분으로, 돼지감자는 이눌린을 일반 감자보다 약 75배나 더 함유하고 있다.

이 밖에 돼지감자에는 장 활동을 돕는 식이섬유와 탄수화물, 칼륨, 철, 단백질 등의 영양소가 풍부해 혈당 조절 관리가 목적이 아니더라도 두루 활용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시원하면서도 아삭한 맛이 나지만, 졸이면 단맛이 강해지는 특성이 있어 조림으로 먹어도 좋다.

한편, 돼지감자의 원산지는 북아메리카로, 우리나라에서는 경기 양평과 전북 진안, 제주도 등에서 재배되고 있다. 특히 제주도에서 자라는 농작물이 청정 지역의 특혜를 받아 품질이 좋으며, 품종 중에서도 제주 자색돼지감자가 유명하다./박범순 기자 mono@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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