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파라고도 알려진 폐는 양서류 이상의 척추동물이 갖고 있는 호흡기 기관이다. 공기 중의 산소를 얻어 혈액에 공급해주고, 혈액이 운반한 이산화탄소를 몸 밖으로 내보내는 기능을 한다. 이를 체내 가스 교환이라고 부르며, 이러한 과정은 허파꽈리(폐포)에서 이루어진다.

폐는 이처럼 호흡과 직결되어 있어, 뇌와 심장 못지않게 중요한 기관으로 알려졌다. 소중한 폐를 긴 기간 지키기 위해서는 금연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담배는 니코틴 등 발암물질이 다소 함유돼 독성을 띈 다이옥신보다 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졌다. 이는 하루에 담배를 두 갑씩 20년을 피운 경우, 피우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폐암에 걸릴 확률이 약 80배로 높아지게 되는데, 폐 기능이 떨어지는 속도 또한 매우 빠르게 진행된다.

폐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과 폐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등 꾸준히 몸 관리에 힘써야 한다. 특히 비트와 같은 식품은 베타인 성분이 들어가 폐 세포 손상을 억제해 폐에 좋은 음식으로 손꼽힌다. 아울러 베타인은 폐뿐만 아니라 간, 혈압 등의 다양한 곳의 회복을 도와주며, 혈액과 전신 염증 억제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다. 이외에도 비트에는 항산화 작용을 해주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함유돼 세포 손상과 활성산소를 억제해 주어 폐렴과 폐암 등 암을 예방하고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비트를 섭취할 때에는 채소이기에 생것 그대로 먹어도 좋으나, 말려서 차처럼 끓여 먹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익혀서 섭취하게 될 경우, 비트 속에 소량의 알칼리성이 날아가 독소를 개선하고 흡수율을 높여주기에 볶음이나 전, 튀김, 찜으로도 활용할 수도 있다.

사용 후 남은 비트는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신문지를 감싸거나 키친타월로 감싼 후 비닐 팩에 넣어 냉장 보관한다. 비트를 보관하기 전, 손질할 때에는 줄기 부분을 5cm 정도 남기고 제거하는 것이 좋은데, 줄기가 어느 정도 남아있어야 수분과 색소가 손실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비트의 원산지는 지중해 연안의 남부 유럽과 북아프리카로, 우리나라에서는 경기 이천과 강원 평창, 제주도 등에서 재배되고 있다. 특히 제주도에서 자라는 농작물이 청정 지역의 특혜를 받아 품질이 좋으며, 다양한 품종 중에서도 제주 비트가 유명하다./고현석 기자 hgustjr01@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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