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화재단과 광주시립발레단이 야외무대에서 공연을 준비한다. 사진은 광주문화재단 ‘예술날개 트레일러’ 두번째 무대에 오르는 광주시티문화예술단(上)과 지난달 열린 제1회 ‘예술날개 트레일러’ 공연 모습. <광주문화재단 제공>

초여름 밤 야외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깨워 볼까.

먼저 광주문화재단은 이달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24일 오후 6시30분 광주 북구 용봉동 비엔날레전시관 정문 앞 야외광장에서 ‘제2회 예술날개 트레일러’를 마련한다.

재단이 기획한 ‘예술날개 트레일러’는 이동식 공연장인 트레일러 무대를 활용해 장애·비장애 예술인들이 함께 꾸미는 융·복합공연이다.

이번 ‘예술날개 트레일러’는 ‘평범한 일상이 그리운 날에…’라는 주제로 침체된 지역 문화예술계에 활력과 희망의 씨앗을 뿌리고 장애·비장애 편견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마련된 공연이다. 올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후원을 받아 이뤄진다.

이달의 공연은 휠체어댄스, 재즈피아노, 트롯페라(트로트+팝페라) 등 다양한 장르 장애·비장애예술인 총 5팀이 참여한다.

초청공연으로 전북에서 ‘휠체어 댄스 국가대표’로 활동하는 송호천, 정하윤 씨가 댄스스포츠와 차차차 그리고 룸바 등을 선보인다.

이어 악보 없이 피아노를 연주하는 시각 장애인 천재피아니스트 강상수씨가 출연해 드라마 ‘이태원 클라스’ OST 중 ‘시작’과 영화 ‘알라딘’ OST 중 ‘스피치리스’(Speechless) 등을 편곡해 연주한다. 특히 강상수씨와 팝페라 그룹 ‘빅맨싱어즈’ 김제선, 트롯 가수 배진아씨가 함께 노사연의 ‘만남’을 들려줄 예정이다.

또한 실용음악을 기반으로 전통국악과의 협업 공연을 선보이는 ‘광주시티문화예술단’(대표 이바다)이 ‘월봉서원, 마음을 걷다’(부제 이심전심)를 주제로 시에 음률을 더해 고봉 기대승의 삶을 음악으로 그려낸다.

마지막으로 퓨전클래식 전문 단체 ‘N뮤지크’(대표 김숙희)는 미디어파사드·드로잉퍼포먼스·액팅페인팅퍼포먼스·음악이 어우러지는 융·복합 창작공연을 선보인다.

그런가 하면, 광주시립발레단(예술감독 최태지)은 오는 26일 오후 7시 광주 유·스퀘어 야외무대에서 ‘코로나19’로 지친 시민을 위해 찾아가는 공연을 선보인다.

광주문화예술회관이 기획한 ‘코로나 극복 힐링콘서트’로 이뤄지는 이날 공연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시립예술단의 다양한 공연을 선보임으로서 정서적인 안정과 마음의 휴식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다. 예술단 소속 단체들이 ACC광장, 진월동 푸른길 등 시민들의 생활 밀접한 곳으로 직접 찾아가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광주시립예술단 ‘코로나 극복 힐링 콘서트’의 첫 주자는 광주시립발레단으로, 발레단은 이날 발레단의 대표 레퍼토리 작품들로 라인업을 구성한 ‘발레 갈라 콘서트’를 펼친다.

스페인, 러시아, 우크라이나, 한국 등 여러 나라의 개성이 담긴 발레작품으로 일상에 갇힌 시민들에게 발레 세계여행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최고(最古)의 로맨틱 발레인 ‘라실피드’의 2막 파드되에 이어, ‘백조의 호수’ 2막 중 정열적이고 강한 춤사위가 돋보이는 ‘스패니쉬 춤’과 러시아 인형 마트로시카에서 착안한 ‘러시안춤’을 선보인다.

또한 기마민족의 특성을 반영한 우크라이나의 민속춤 ‘고팍’을 선보이며 이어서 한국적 발레를 경험할 수 있는 광주시립발레단 창작의 ‘하늘빛 그리움’ 중 대표 장면을 공연한다. 마지막으로 최고(最古)의 코믹발레로 꼽히는 작품 ‘고집쟁이 딸’의 2막 그랑 파드되로 공연을 마무리한다.

누구나 무료 관람 가능. 우천 시 다음달 2일 오후 7시로 연기해 진행한다.

/정겨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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