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출처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공항이 위치한 인천시는 해외 관광객들이 한 번씩 거쳐가는 도시다.

특히 송도국제회의복합지구는 한국 최초 MICE 특화지역으로, 국내 처음으로 지정한 경제자유구역과 한데 묶여 있어 15개 국제기구가 입주해 관광산업이 활성화될 수밖에 없는 일대였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는 국제도시 인천도 피해갈 수 없었다.

1883년 제물포항이 개항되면서 근대개항거리가 조성된 개항장 일대, 붉은색과 금색이 조화를 이룬 중국 특유의 화려한 건축물이 거리를 가득 채운 차이나타운 역시 일부 국내 관광객들 뿐 한산했다.

인천시는 코로나19로 침체된 관광시장 회복 및 경제 활성화와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본격 나섰다. 현재 인천시의 관광전담기구는 100%출연·출자한 인천관광공사가 2006년 설립돼 인천도시공사와 통합 출범, 인천의료관광재단과 통합돼 재설립됐다.

인천시가 핵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관광기업지원센터’ 운영이다. 이 사업은 지역을 기반한 관광 스타트업의 창업 및 육성을 지원하고, 전통적 관광기업 개선 지원, 관광일자리 허브 구축 운영 등이 주요골자다.

인천관광기업센터에는 공모를 통해 선발된 총 16개 관광 스타트업 및 예비 스타트업이 입주해 업무를 개시했다. 이곳에서는 관광 스타트업 아카데미, 맞춤형 컨설팅, 인천관광 인재 육성 아카데미, 1인 로컬 크리에이터 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서울관광플라자’ 사업과 동일하게 관광스타트업 인큐베이팅 등 변화된 관광여건에 맞춰 공공·민간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로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에서는 코로나 시대에 대응해 관광 스타트업 발굴·지원에 역량을 쏟고 있어 광주에서도 대응해야할 대목으로 분석된다.

인천대표 관광명소 및 콘텐츠 육성사업도 올해 핵심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군·구 등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인천의 핵심관광명소(killer contents)를 발굴하고, 변화한 관광트렌드를 반영한 힐링, 액티비티, 자연친화 등 섬 관광 콘텐츠를 발굴해 신한류연계 브랜드 마케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당분간 국내 관광객의 수요를 기점으로 회복시기로 전환하게 될 관광시장을 대응하기 위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근거리·비대면·당일 트렌드를 반영한 인천시민 관광 활성화 전략을 보강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웰니스 관광지 선정·육성을 통해 인천 힐링 관광을 브랜드화 시키고 있다. 지난해 ▲더 스파 앳 파라다이스 ▲경원재 앰버서더 인천 ▲연등국제선원 ▲전등사 ▲마니산 치유의 숲 등 5곳의 웰니스 관광지를 선정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의료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나아가 한국관광공사와 협업해 뉴노멀 시대 인천형 웰니스 관광육성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인천시는 오는 6월부터 ‘제1호 스마트 관광도시’로 정식 서비스 제공을 앞두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IT기술의 발달로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등 콘텐츠가 발달되면서 이를 접목시켜 인천 개항장 일원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어플을 통해 원스톱으로 관광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맞춤형 여행코스를 추천받을 수 있고, 혼잡도를 확인해 붐비지 않은 곳을 선택해 여행할 수 있으며, 모바일 하나로 예약·결제가 가능해 줄을 서지 않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밖에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한 관광업계의 지속적인 지원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1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을 이어나가며, 재난지원금 지급 등 정부의 관광진흥개발 기금 특별 융자 자금 지원을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백신으로 인한 회복시점 대비 인천관광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시간여행, 웰리스&힐링, 미식&야경, 한류&엔터테인먼트 등 특화 콘텐츠와 스토리텔링을 통한 지역 콘텐츠를 발굴하고, 오는 10월 INK콘서트, 동인천 낭만시장 등 지역 특화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침체된 관광업계의 지속적인 지원과 관광트렌드를 반영한 관광 상품 개발 및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인천 관광 산업의 조기회복을 유도할 계획”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방역을 기반으로 한 안전 여행문화 확산에 노력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개항장(제물포구락부) <출처 웨스트코(주)>

백령도(두무진) <출처 웨스트코(주)>

차이나타운(패루) <출처 웨스트코(주)>

[인터뷰]민민홍 인천관광공사 사장 “관광 트렌드 변화 ‘섬·해양’ 특성 살린 친환경 여행”

“누구나 여행하고 싶은 도시, 글로벌 관광 허브로 인천이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시민과 고객들로부터 신뢰와 사랑받는 공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민민홍 인천관광공사 사장은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인천관광공사는 인천시의 100%출자·출연으로 2006년 1월 설립해 2011년 인천도시공사와 통합 출범했고, 2015년 9월에는 인천도시공사 관광사업본부, 인천국제교류재단, 인천의료관광재단과 통합해 관광전담기구로서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국내·외 마케팅, 이벤트 및 축제 개최 특히 인천시의 지역 특성을 살린 섬·해양관광 활성화, 의료마케팅, 송도컨벤시아·하버파크호텔·시티투어 버스 운영, 관광·MICE 일자리 창출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민 사장은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대비 인천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여행방안으로 ‘친환경, 청정’에 초점을 맞춘 관광상품 개발을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일상으로 관광환경 변화 및 관광행태, 선호 관광지 등 관광 트랜드 변화로 코로나19 장기화로 억제된 국민 여행욕구를 해소시킬 수 있는 관광상품 개발 및 홍보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며 “야외활동, 안전하고 깨끗한 청정관광지, 비대면 자연관광지, 소규모 근거리 개별여행 증가에 따른 마케팅으로 지역경제 활력 제고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국내 제1호 스마트관광도시에 대한 기대감도 보였다.

민 사장은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지역 특성에 맞는 관광콘텐츠를 강화해 새로운 관광경험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한 개항장 일원(제1호 스마트 관광도시)이 향후 관광의 나아갈 방향이라고 생각된다”며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건축물의 조화로운 풍경들을 VR로 즐기는 ‘랜선여행’도 포스트 코로나시대 여행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천은 바다라인을 따라 카페투어하기 좋은 장소들이 많아 영종도, 강화도, 선재도 등 섬들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차 한 잔과 즐길 수 있는 오션뷰 카페를 추천하기도 했다.

앞으로 공사는 코로나19 회복 시점과 백신접종 상황을 종합해 2022년부터 관광시장의 회복세를 예상하고 있어 조기 극복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세우고 있다.

민 사장은 “단기적으로는 관광업계 경영안전자금 지원, 내국인 관광객 유치활성화 전략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인천관광기업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관광 벤처창업 및 일자리 창출을 확대하고 디지털 마케팅 전환 등 체질개선을 위한 노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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