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8(일)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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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지 중 휴양지로 사랑받고 있는 부산의 해운대, 광안리에는 특급호텔들이 있어 코로나19임에 불구하고 이른바 ‘호캉스’를 즐기러 오는 국내 관광객들이 많다.
해양도시 부산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사람이 붐비는 주요 명소를 돌아다니지 않고, 내륙에서 드넓은 바다를 만끽할 수 있어 비대면 휴양에 집중하는 관광객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힐링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그러나 부산 역시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급감으로 관광시장의 피해가 컸다. 2020년 기준 내국인 관광객은 1천800여명으로 전년대비 28.6%p(2만5천여명)감소했으나, 외국인 관광객은 36만명으로 전년대비 86.6%p(268만여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의 전 세계적 유행 지속으로 국가별 입국금지 조치로 항공편 감소 등 장기화로 인해 부산 관광시장 역시 회복이 더딜 것으로 예측된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 다음으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도시 부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백신 접종의 효과로 조심스럽게 관광산업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부산 관광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전략을 다각도로 강구하고 있다.
최근 부산시는 코로나19 위기극복 및 경제 활성화 대응책 마련을 위해 출범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관광·마이스 분야의 지원 대책을 다시 한 번 재점검하고 나섰다.
우선 지역관광산업 위기 대응력을 제고하고 자생 기반 강화를 위해 관광마이스육성진흥기금 20억원을 곧바로 투입키로 했다.
특히 지난해 1월 부산은 대한민국 제1호 ‘국제관광도시’로 최종 선정되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관광산업 도약의 기회를 선점해 잠재력이 크다. 5년간 관광분야 최대 규모인 50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됐다.
‘국제관광도시’ 육성 사업은 외국인 관광객 1천만명 유치, 외국인 관광객 재방문율 60%, 국제회의 개최도시 순위 7위를 목표로 삼아 ‘한국관광의 미래, 원더풀 부산’을 비전으로 세웠다.
부산시의 2021년 중점 추진 시책으로 16개 사업, 10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재정지원, 정책지원으로 나눠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지역 관광·마이스업계 재정지원 및 자체 생존력 강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관광 관련 분야 전문가 32명 설문조사를 통해 관광수요 회복시기를 2022년 12월 전후로 90%수준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1년 코로나19 위기극복 지원 주요대책으로 ▲관광마이스육성진흥기금 조성·운영 ▲안심관광지 10선 선정 및 홍보 캠페인 ▲부산대표 관광스타트업 역량강화 프로젝트 지원 ▲마이스 행사 연계 관광업계 통합판매부스 운영지원 ▲비격리 여행권역(트레블 버블)선제대응 ▲부산관광 선결제 프로젝트 추진 ▲부산관광마이스 119 위기대응센터 설치·운영 ▲여행업계 공유사무실 운영 등 신규사업을 발굴해 추진한다.
단기 대응 전략으로는 코로나로 고사 위기에 처한 관광업계를 지원해줄 관광마이스육성진흥기금 활용 방안, 관광시장 회복을 위한 잠재된 국내 관광·마이스 수요의 부산유치 방안을 제시했다.
중장기 대응 전략으로는 코로나19 이후 국민 여행 영향 및 관광트렌드 전망을 진단해 도시이미지 제고 글로벌 관광수용태세 확립을 위한 국제관광도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코로나 이후 부산관광의 미래설계를 위해 대응전략으로는 ‘안전(Safety)’, ‘혁신(Innovation)’, ‘지속성(Sustainability)’을 핵심 키워드로 잡았다.
특히 해운대에 세계적인 마이스 생태계 구축을 위한 ‘국제회의복합지구’활성화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치열한 국내외 마이스산업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기반을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해 5월 부산 관광 포털 ‘비짓부산’이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간체·번체) 등 총 5개 언어로 서비스가 오픈되면서 비대면으로 부산 관광 명소에 대한 음식, 숙박, 쇼핑, 축제 등 정보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어 반응이 뜨겁다.
부산시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관광트렌드는 소규모 개별관광 증가, 온라인 매체 의존도 증가, 안전 여행지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며 “안전여행지 인식제고 및 관광분야 안전·방역관리 수준을 향상시키고, 국제적 기준의 관광수용태세 확립 및 글로벌 홍보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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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도시 부산을 포함해 경남 거제·통영, 울산까지 연결해 수도권에 맞설 ‘남부관광벨트’ 대응이 필요합니다.”
정희준 부산관광공사 사장은 인터뷰를 통해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이할 부산 관광산업 활성화에 다양한 전략을 제시했다.
부산관광공사는 부산시의 관광마케팅 전문 공기업으로 지역의 관광 관련 업무와 기능을 통합해 지난 2013년 출범했다.
부산의 자연, 역사, 문화, 예술, 그리고 도시 전체를 활용한 관광콘텐츠를 생산해 지속 가능한 관광 기반을 만들며 아울러 관광업계와 콘텐츠 공급자를 연계하는 구심점이 돼 관광 생태계를 활성화 시키고 있다.
현재 부산은 전국에서 최초로 ‘국제관광도시’로 선정돼 올해부터 육성사업을 본격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해외 홍보마케팅, 특화 콘텐츠 개발, 수용태세 전환, 국제회의 유치 등 고유의 역할에서 더 나아가 동남권 관광의 거점으로 부산, 울산, 경남을 통합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정희준 사장은 “동남권 메가시티 이야기가 나오는데 부산을 거점으로 해서 경남 거제, 통영, 울산 등 수도권에 맞설만할 남부벨트로 관광차원에서도 기여할 수 있겠다 싶다”며 “부산만이 아닌 하나의 권역으로서 관광산업을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고 한다.
올해는 시대적인 화두가 된 ‘플랫폼’에 초점을 맞춰 ‘모든 것을 연결하자’를 목표로 ‘플랫폼 공기업(Plaftorm BTO)’에 방향성을 잡고, 연결 네트워크 구축에 역량을 쏟을 방침이다.
정 사장은 “공사는 모든 연결망의 중심에서 스마트관광, 모바일 관광, 데이터관광으로 무장한 플랫폼 공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임직원 모두 그 어느 해보다 열심히 뛸 각오가 되어있다”고 강조했다.
부산의 경우 해양도시로 바다가 강점이다. 그러나 그동안 부산 관광에 있어 생각보다 잘 살리지 못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문제는 바다가 부산시 것이 아니라 해수부가 담당하고 있어 해수면 활용이 여의치 않아 해양·레저가 지금보다는 훨씬 더 발달됐어야 했다”며 “지금 지역이 가지고 있는 강점을 찾아내서 그것부터 활용한다면 관광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김다이 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부산=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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