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돌파구로 ‘가스트로노미 투어리즘(미식 관광)’ 육성에 나선다.

30일 순천시에 따르면 ‘가스트로노미’는 미식학 또는 미식예술을 뜻하는 프랑스어로, 단순한 관광을 넘어 음식을 통해 지역의 문화와 역사까지 체험하는 여행 방식을 의미한다.

순천시는 단기 체류 위주 관광 구조를 극복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생태 가스트로노미 투어리즘을 육성, 미식도시 브랜드를 강화할 방침이다.

시는 ‘순천미식대첩’, ‘푸드앤아트페스티벌’ 등 지역 대표 미식 축제를 운영하며 식문화와 예술을 결합한 관광 자산을 꾸준히 발전시켜왔다.

특히 푸드앤아트페스티벌은 친환경 운영과 지역 상권 연계에서 호평을 받아 지난 2월 ‘제13회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관광객 편의를 위해 ‘순천맛집 100선’과 지역 로컬빵집 큐레이션, 음식점별 식재료·조리법 소개 등 다양한 정보 제공을 통해 순천의 미식 경험을 풍성하게 하고 있다.

지난 29일부터 4월4일까지 순천만국가정원 내 스페이스 허브 일원과 도심 곳곳에서 열리는 ‘2025 순천미식주간’은 본격적인 생태미식도시 도약의 출발점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순천 맛집 인증식, 미식 워크숍·푸드쇼, 지역 셰프들과의 토크앤다이닝, 포트럭 파티, 차 명인과 함께하는 티마카세 등이 마련됐다.

특히 미식 워크숍은 흑백요리사에 출연했던 대한민국 제16대 조리명장인 안유성 셰프가 참석해 남도 음식과 식문화에 대한 풍성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꽃이 만발한 국가정원을 배경으로 순천의 제철음식을 즐기는 정원 미식피크닉 공간도 주목할 만하다.

이 밖에도 낙안읍성의 전통과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낙안풍류 미식 낭만투어’, 전통시장에서 제철 식재료로 요리를 배우는 ‘시장 상인과 함께하는 전통 시장 투어’ 등 다채로운 미식 투어와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순천시 관계자는 “이번 미식주간을 통해 지역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채식 메뉴 개발·간편식 출시 등 중장기 전략을 병행해 대한민국 대표 미식 관광지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순천=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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